△‘옥춘당’(고정순 글ㆍ그림): ‘이 시대의 그림책 작가’로 불리는 고정순이 자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랑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아냈다. 제사상에서 가장 예쁜 사탕 옥춘당을 통해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애틋했던 두 분의 사랑을 그린다. 슬픔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을 녹여내 순간순간 독자들을 울리고 웃긴다.(길벗어린이 펴냄ㆍ2만 원)

 

△‘달려도 될까?’(오하나 지음): 동물원에서 평생을 산 코끼리가 불이 난 것을 계기로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학습된 무기력(극복할 수 없는 부정적인 상황에 계속 노출되면서 희망을 잃어버리고 무기력해진 심리 상태)’의 대표 사례인 코끼리를 통해 내면을 잘 살피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라고 이야기한다.(노란상상 펴냄ㆍ값 1만 4000원)

 

△‘할머니의 뜰에서’(조던 스콧 글ㆍ김지은 옮김): 말 없이 공감하는 할머니와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림책. 아이와 할머니는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눈빛, 손짓, 웃음이면 서로의 마음을 온전히 주고받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제 삶의 마지막을 앞둔 할머니와 그 할머니에게 생명력을 들려주고 싶은 사랑이 봄비처럼 마음에 스민다.(책읽는곰 펴냄ㆍ값 1만 5000원)

 

△‘내가 필요해요’(아녜스 도메르그 지음ㆍ장승리 옮김): 원래 제목은 ‘Fragile(부서지기 쉬운)’. 원제목처럼 놀랍고 아름다운 지구가 한편으로는 부서지기 쉬운 것임을 암시한다. 책 속 그림은 여러 이미지를 오려 붙이는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그림 자체가 찢기고 더러워진 지구를 다시 꿰매어 아름답게 만들려는 노력처럼 보인다.(난다 펴냄ㆍ값 1만 7000원)

 

△‘도시 비행’(박현민 그림책): 그림책 속 공간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작가의 신작이다. 보도블록 틈새에 핀 민들레의 눈으로 도시 풍경을 역동적으로 묘사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쉽게 소외되는 존재의 삶을 조명한다. 이 모험의 과정에서 어지러운 도시의 가장 낮은 곳과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창비 펴냄ㆍ값 2만 1000원)

 

△‘어린 화가에게’(존 밀러 글ㆍ줄리아노 쿠코 그림ㆍ김난령 옮김): 두 사람은 젊은 시절 로마에서 친구로 지내며 예술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함께 만든 작품은 나오지 못했다. 쿠코가 세상을 떠나고, 밀러는 젊은 시절 그의 환상적인 그림을 엮어 풍부한 상징과 은유로 연결해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 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적 체험을 안긴다.(반달 펴냄ㆍ값 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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