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문화에 깃든 용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10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개막했다. 특별전 ‘상상의 동물 사전- 백제의 용(龍)’이다. 용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공주 무령왕릉에서 나온 국보 ‘무령왕비 은팔찌’등 총 174점의 유물로 백제 사람들이 용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살펴본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상상의 동물 사전’책이 펼쳐진 모습을 마주한다.이어 용의 머리 모양을 상상해 만든 용머리 조각, 용무늬를 새긴 목판, 용무늬 벽돌 등 다양한 용 관련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전시와 달리 칼을 세워 두거나 팔찌 안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9월 전국 곳곳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 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 행사 총 56건을 연다. 6일 서울 국립국악원에서는 남사당놀이의 공연이 펼쳐진다. 꼭두쇠(우두머리)를 포함해 40~50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남사당패가 농촌과 어촌을 돌며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놀이로,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장엄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제례 행사도 열린다. 10일 성균관 대성전에서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 의식인 석전대제가, 28일 사직단에서는 땅과 곡식의 신에게 올리는 사직대제
우리나라의 첫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3일 대구에 상설전시장인‘대구간송미술관’을 열고 개관전을 갖는다. 대구미술관 옆에 들어선 대구간송미술관은 연면적 8003㎡ 규모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전시실 6곳과 보이는 수리복원실, 아트숍, 도서자료실을 갖췄다. 개관전 ‘여세동보’(與世同寶)전에는 국보와 보물 40건 97점이 나왔다. 간송미술관이 지금껏 열었던 전시 중 최대 규모의 국보와 보물이 소개되는 것. 전시 이름인 ‘여세동보’는 ‘세상 함께 보배 삼아’라는 뜻이다. 수많은 국보와 보물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훈민정음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원내 산림박물관에서 특별전 ‘한국의 보물, 광릉숲 장수하늘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장수하늘소 생활사, 사진 기록, 연구실 엿보기, 복원ㆍ보전 연구 성과 등으로 구성됐다. 31일에는 살아있는 장수하늘소 애벌레와 번데기, 성충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수목원은 장수하늘소 인공 사육 10주년을 맞아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는 현재 국립수목원이 있는 광릉숲에서만 서식이 관찰되고 있다. 올해까지 11년 연속해 확인됐다. 아시아와 유럽에 서식
국립대구박물관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에서 동원 이홍근(1900~1980) 선생이 국가에 기증한 ‘대쾌도(大快圖)’를 함께 전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쾌’는 ‘크게 유쾌하다’는 뜻. 작자미상의 이 그림은 19세기 한양 사람들의 모습과 당대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그림에 나오는 인물은 91명으로, 이 가운데 발까지 그린 인물은 20명이다. 씨름과 택견으로 보이는 놀이를 겨루는 소년 장사를 비롯해 버선 차림이 5명, 짚신이나 미투리를 신은 사람은 9명이다. 짚신은 승려와 엿장수 등 다
갓일(갓 만드는 작업), 나주의 샛골나이(나주 샛골의 무명 짜는 직녀 또는 무명 짜는 일), 낙죽장(대나무 표면을 인두로 지져 무늬를 그리는 장식기법 장인)….전승이 끊길 위기에 놓인 국가무형유산 종목을 대중에 소개하고 전승자들의 노력을 돌아보는 특별전 ‘시간을 잇는 손길’이 9월 3~22일 덕수궁 돈덕전과 덕홍전에서 개최된다. 매듭장과 악기장(편종ㆍ편경 제작), 한산모시짜기, 윤도장(세계 유일의 전통 나침반인 ‘윤도’제작), 두석장(목제품을 비롯한 각종 가구에 덧대는 금속장식을 만드는 일) 등 전승자 46명의 작품 150여 점을
오는 15일은 한국에 지하철이 처음 달린지 꼭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기념해 지하철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보여주는 ‘서울의 지하철’특별전이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11월 3일까지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지난 50년간 지하철은 800억 명을 싣고 지구를 5만 바퀴나 돌았다. 서울교통공사와 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지하철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를 3부로 나눠 보여준다. 1부 ‘땅속을 달리는 열차’는 한국 지하철 탄생에 얽힌 일화부터 열차를 움직이게 하는 기술과 구동 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9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 생과방’을 차린다. 조선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생과방에서 궁중 다과를 맛볼 수 있는 행사다.다과는 대추인절미병 묶음(세트)과 주악 세트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쌀엿강정과 호두정과, 참외정과 등의 간식과 차를 즐길 수 있다. 이 행사는 추첨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12일 오후 2시부터 18일까지 티켓링크에서 예매권을 신청한 다음 당첨되면 관람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회당 정원은 32명이며, 1시간 10분간 진행된다. 단, 경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관람객을 유혹한다.먼저 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은 수생식물 산책 프로그램 등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수련정원에서는 26종의 수생식물을 감상하는 ‘빛과 수련, 그리고 여름’전시가 23일까지 열린다. 방문자센터에서는 야생식물 종자의 가치를 알리는 특별전 ‘사명, 미래를 지키는 사람들’이 펼쳐지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을 둘러보는 ‘달려라! 어흥카트!’해설 투어도 11월까지 운영된다. 국립세종수목원 야간 개장 프로그램에서는 여름밤 화려한 불빛 아래 여러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1847~1931)의 진품 발명품들로 채워진 100년 전 에디슨 집에서 ‘방탈출 게임’등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체험하는 특별 전시가 막이 올랐다.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유성구)은 특별전‘에디슨 하우스의 비밀’을 10월 20일까지 창의나래관 1층 기획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에디슨이 발명한 진품인 전구로 빛을 밝히고, 축음기로 음악을 감상하고, 영사기로 흑백영화를 보는 등 100년 전 에디슨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관람객이 스마트폰 앱을 켜 입구의 에디슨 동상을 촬영하면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을 영상에 합성) 기
영국 군인의 전투모, 룩셈부르크 군이 사용한 신분증, 벨기에 군의 망원경….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모인 유엔(UN)군의 흔적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맞아 특별전 ‘그대는 아직도 여기에’를 10월 27일까지 연다. 6ㆍ25전쟁 당시 낯선 땅에서 삶과 죽음 사이를 넘나들며 싸운 ‘영웅’을 조명하는 자리다. 병력을 지원한 미국과 튀르키예 등 16개 나라와 민간인 구호 활동에 앞장섰던 의료 및 물자지원국 등 22개 나라의 활동을 100여 점의 자료로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전시는 1950년 6월 25일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이 26일 개관했다.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 안 7277m²규모로 들어선 이 복합문화공간은 개관전으로 3개 전시를 선보인다. ‘모나리자 이머시브’(1관), ‘알베르티나 미술관 컬렉션: 알렉스 카츠’(2관),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3관)이다. 모나리자 이머시브는 다감각형 미디어아트를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다.뮤지엄엘이 들어선 인천 상상플랫폼은 1978년 건립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폐곡물 창고를 재탄생시킨 곳으로 인천역과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깝다.
강원 강릉시 읍ㆍ면 지역 어르신들의 작품을 활용한 문구용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지킴이 문구점’이 24일 명주동에서 공식 개점했다.이번 팝업스터어는 마을 문화 디자이너와 수공예 작가들이 농ㆍ산ㆍ어촌 마을 어르신들의 문화산업 참여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한 자립 프로젝트다.지킴이 문구점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엽서와 마그넷, 포스트잇, 스탬프, 열쇠고리 등이 판매된다. 버려지는 원부자재를 활용한 노트 등의 전시 및 판매로 지구환경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 문구점은 다음 달 30
온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꾸민 옛집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서울 북촌박물관은 24일부터 8월 21일까지 ‘행복이 가득한 집’특별전을 선보인다. 조선 시대 목가구와 공예품, 민화 등 40여 점을 모았다. 이번 전시는 부부가 한평생을 사이좋게 지내고 즐겁게 함께 늙어가기를 약속하는 마음, 가족이 오래 살며 평안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유물을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먼저 나비와 꽃 그림을 즐겨 그려 ‘남나비’라는 별명을 가진 남계우(1811~1888)의 ‘호접도’(사진 위 왼쪽(를 감상할 수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린다. 그만큼 집의 구조가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주거 문화가 반영된 멋진 집이 많음을 보여주는 전시가 개막됐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내년 2월 2일까지 열리는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은 2000년대 이후 지어진 다양한 집을 통해 한국 현대 건축과 주거 문화를 살피는 자리다.송효상과 조병수, 푸하하프렌즈 등 다양한 세대의 건축가 30명(팀)이 지은 58채의 단독 및 공동주택을 6개 소주제로 나눠 보여주는 게 특징.먼저 경기도 용인에 있는‘묘각형주택’은 반려동물의 삶
습한 날씨와 장맛비, 무더위로 야외 나들이가 부담스러워 시원한 실내 공간이 절로 생각나는 요즘이다. 롯데월드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실내에서 즐기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먼저 더위를 날려버릴 오싹함을 원한다면 공포 체험 ‘귀담: 폐가의 비밀’이 제격이다. 11월 17일까지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는 한국 역사와 오컬트의 특별한 만남이 펼쳐진다. 몰입형 오컬트 체험 ‘불청객’은 풍수지리와 민간 설화 등 전통 요소를 보탠 이색 콘텐츠를 선보인다. 고구려관부터 통일신라관까지 이어지는 체험으
강익중(64) 작가는 ‘3인치 캔버스’로 알려져 있다. 가로와 세로 각 3인치(7.6㎝) 크기의 작은 정사각형 캔버스에 그린 그림이나 글자 등을 수천 개, 수만 개 모아 다채로운 조형적 이미지를 구현해낸다.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창작 활동을 시작한 지 40년을 맞아 고향인 청주의 청주시립미술관에서 그간의 대표작을 모은 개인전 ‘청주 가는 길: 강익중’을 열어 화제다. 전시장에서는 작은 캔버스를 이용한 연작들이 여럿 소개된다. 10m 높이 대형 전시장은 전시장 4면과 바닥까지 모두 작가가 일상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짧은 문장으로 적은
구석기 눈금 돌부터 조선 왕실 의궤까지···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남긴 눈금 돌(사진 왼쪽)부터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정리한 의궤까지 기록에 주목하는 특별전이 청주에서 열리고 있다. 25일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개막한 ‘기록, 맵 오브 유(Map of You)’는 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문화유산 중 기록과 관련한 유물 140여 점을 소개하는 게 특징이다. 전시는 옛사람들이 남긴 ‘수수께끼’를 비추며 시작된다. 초기 철기 시대 지배자의 상징인 거울과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2014년 발견된 눈금이 새겨진 돌도 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존경의 상징 ‘독수리 머리 깃털 장식’등 공예품·회화·사진 151점 공개 아파치족은 왕관처럼 생긴 탈을 쓰고 춤을 춘다. 질병과 적을 막아주는 이 의식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나바호족이 만든 직물은 방수가 될 만큼 촘촘하고 단단한다. 이들은 천을 짜는 일을 ‘신이 준 선물’로 여긴다. 드넓은 땅에 터를 잡고 저마다의 삶과 문화를 이뤄 온 북미 원주민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미국 덴버박물관과 함께 특별전‘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10월 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박물관의
통일신라 시대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몸에 지녔던 ‘부적’다라니가 관람객 앞에 다시 공개된다.국립경주박물관은 18일부터 30일까지 신라미술관 2층 불교사원실에서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수구다라니와 이를 담은 금동 경합을 공개한다. 불교에서는 예로부터 부처의 가르침을 담은 다라니 혹은 진언(진실해 거짓이 없는 말이라는 뜻)이라 불리는 주문을 외웠다. ‘수리수리 마하 수리’라는 문구도 그중 하나다. 특히 수구다라니는 외우면 곧바로 바라는 바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해 널리 유행했다. 수구다라니 음을 써서 팔이나 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