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은 '세계 푸른 하늘의 날'

높고 푸른 하늘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때마침 7일은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푸른 하늘의 날)’. 한국이 제안해 유엔에서 채택된 첫 공식 기념일이다. 하지만 최근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각국이 기후공약을 달성할 때와 비교해 2.6배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다.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도 연 5200만 t에 달한다.<관련 기사 2면> 미세먼지와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은?
푸른 하늘의 날은 2019년 12월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제안해 만들어진 첫 유엔 기념일이다.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 22개 나라가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이후 매년 9월 7일 대기오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가 함께 실천할 것을 독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주제는 ‘맑은 공기를 위한 즉각적인 투자’다. 대기오염 대응을 위해 더 강한 파트너십과 투자 확대, 책임의 분담이 요구됨을 강조하는 주제라고 유엔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푸른 하늘의 날 주제는 ‘맑은 공기를 위해, 나부터! 지금부터!’이다. 정부는 5일 기념식을 열고 이후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대기환경은 왜 중요할까?
대기환경은 인간의 건강한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유엔의 ‘세계 대기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810만 명이 오염된 공기 때문에 사망했다. 이는 전체 사망 요인 중 2위로, 오염된 공기가 심장질환ㆍ당뇨ㆍ폐암 등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2021년에만 5세 미만 아동 사망자 중 15%인 70만 명 이상이 오염된 공기 때문에 숨졌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92%가 대기오염 수준이 안전 한도를 넘어서는 장소에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하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OECD 회원국 가운데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한 100대 도시 중 61곳이 우리나라에 있었다. 다행히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헌법재판소, “2031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해야”
정부가 2031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량을 아예 설정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헌재)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지난 달 29일 초등학교 6학년 한제아 양 등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제기한 헌법소원 4건에 대한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소중립 기본법 8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 현재 설정된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 40%를 감축’한다는 내용의‘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와 2050년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탄소중립 목표만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국회는 개정 시한(2026년 2월 28일)까지 헌재의 뜻을 반영해 보다 강화된 기후 대책을 세우고 적극 실천해야 한다.

 

▷국내 연구진, ‘소 방귀’ 속 메탄 줄이기 성공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함께 주요 온실가스로 꼽힌다. 특히 소의 ‘방귀’는 많은 메탄을 배출하는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다. 국내 연구진이 이 방귀에 포함된 메탄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대장균을 첨가해 만든 사료 첨가제로 배출물 메탄을 줄인 것.

서울대는 김영훈 동물생명공학전공 교수와 박정국 동물생명공학전공 박사과정생 연구팀이 프로바이오틱스 대장균에 미생물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성질을 가진 ‘바이오차’를 적용해 메탄 저감 능력을 향상시키는 사료 첨가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 공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환경 화학 공학 저널’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축산 분야의 환경문제와 기후변화 대응에 대응할 수 있는 동물생명공학 신기술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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