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국민책방’교보문고 앞에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문구가 있다. 교보생명을 창업한 신용호(1917~2003) 선생이 남긴 말이다. 이곳은 연간 5000만 명이 찾고, 4000만 권의 책이 팔린다. 9월은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독서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책 읽기 한마당이 펼쳐진다.

△전국서 북토크ㆍ전시 등 행사 1만 건 열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2684개 기관 및 단체와 함께 책 문화를 퍼뜨리는 행사 1만여 건을 진행한다. 전국 도서관과 지자체 17곳, 교육청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색을 살린 독서문화 행사가 열린다. 함께 읽기ㆍ강연ㆍ전시ㆍ책 시장을 비롯해 야외 도서관 운영(서울ㆍ경기ㆍ강원ㆍ충남), 북테라피 콘서트(부산), 책축제 달빛소풍(전북) 등이 마련된다.
전국 공공ㆍ작은 도서관 150곳과 지역서점 50곳에서는 문체부가 지원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책 읽어주세요’캠페인을, 국립세종도서관은 특강 ‘읽고 쓰면서 자라는 아이’를 차린다. 11회째를 맞은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본 행사는 올해‘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선정된 포항의 영일대 해상누각 일대에서 27~29일 열린다.‘동해바다, 책을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과 북토크,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이수지와 이금이 작가 등이 참여한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5g(책 한장의 무게)의 가볍지만 위대한 세상을 펼쳐보세요’란 주제로 독서 캠페인을 펼친다. 책의 가치와 독서의 필요성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m.site.naver.com/1sSRF) 등에서 알린다. 독서의 달 행사는 ‘독서인’(m.site.naver.com/1sSQ3), 독서대전 내용은 공식 누리집(korearf.kpipa.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독서의 달 기념행사
서울시교육청 산하 강남도서관에서는 30일까지 ‘제21회 초등학생 독서감상문 대회’가 열린다.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도서관학교(동작도서관, 11월 27일까지) △곽민수 작가 그림책 콘서트(송파도서관, 21일) △김혜진 작가와의 만남(고덕평생학습관, 25일)이 있다. 
책읽어주기운동본부는 서울도서관의 ‘책 읽는 서울광장’활동에 참여한다. 21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어린이 100여 명과 함께 “얘들아, 함께 읽자!”행사를 차린다. 10명 안팎의 어린이들이 돌아가며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벌인다. 참가한 어린이들에게는 3만 원 상당의 책 교환권도 선물로 안겨준다. 학부모 대상으로 강연 및 독서 상담도 무료로 실시한다.  
서울 노원구는 독서문화행사 ‘오라!(OPEN LIBRARY)’를 개최한다. 도서관 안팎을 ‘야외 도서관’으로 조성하는 문화행사다. 노원구립도서관을 중심으로 상계도서관(21일)과 노원중앙도서관(10월 19일)에서도 열린다. 경기도는 31개 시ㆍ군 도서관에서 1224건의 독서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사이버도서관(www.libra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 달성군립도서관도 21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그림책 작가 김지영 작가와의 만남’을 차린다. 충남 예산군립도서관은 28일 2층 종합자료실에서 서경덕 교수를 초청해 ‘한국 문화와 역사 홍보,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전남교육청도 9~30일‘지혜누리 9월 독서의 달 행사’를 연다. 올해의 책 독서 퀴즈, 그림책 삽화 전시가 펼쳐진다.

△책 주제의 전시

 

국립중앙도서관은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K-문학의 재발견 - 동명왕편’미디어아트 영상을 최근 선보였다. 고려 후기 문인 이규보(1168~1241)가 지은 장편 서사시 ‘동명왕편’의 주요 장면을 8장으로 구성해 보여준다. 서울 송파책박물관에서는 ‘인쇄, 시대의 기억을 품다’전이 10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책 한 권이 완성되기까지의 여정을 고려부터 조선, 근대, 한국전쟁기, 현대까지 총 5부에 걸쳐 보여준다. 조선 시대 책 표지 디자인 방법인 ‘능화판 인쇄’체험도 열린다. 
성남 판교 현대어린이책박물관에서는 전시 ‘몬스터의 주문’이 29일까지 계속된다. 빨대와 테이프 등 폐기물을 활용해 몬스터를 만들어보며 환경과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다. 

▼책박물관
미래엔교과서박물관(세종시 연동면)은 국내 유일의 ‘교과서박물관’이다. 서당에서 쓰던 서적부터 개화기, 일제강점기, 미 군정기, 1~7차 교육과정기까지의 교과서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시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1960년대의 교실 풍경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크게 본관과 근현대인쇄전시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사적 제315호인 흥덕사지로 이루어져 있다. 제1전시관은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원형을 재현한 ‘직지 현상복제본’등을 소개한다. 2전시관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인쇄문화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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