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 크리스티는 26일 홍콩에서 김환기의 1971년 전면 점화 ‘9-XII-71 #216’을 경매한다고 밝혔다. 2019년 홍콩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약 153억 원에 팔려 한국 현대 미술작품 중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운 ‘우주’(05-IV-71 #200)와 같은 해 그려진 작품이다. 크리스티는 “약 20년간 한 개인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경매에는 처음 나온다. 현재까지 거래된 1970년대 초 푸른색 전면 점화는 총 20점 미만이어서 매우 희소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음 달 5일 이탈리아 칸초네와 스페인ㆍ한국 가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누구나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홍석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아 KBS교향악단과 함께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선보인다. 해설은 ‘피아노 치는 아나운서’로 유명한 김정현 MBC 아나운서가 맡는다.이번 공연에도 관객이 1000원에서 1만원 사이에서 티켓 금액을 결정해 예매하는 ‘관람료 선택제’가 적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회관 누리집 내 누구나 클래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다음달 1~11일 미술여행주간을 운영한다. 이 미술여행은 전시해설사(도슨트)와 함께 미술관과 갤러리 등 미술현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올해는 전국 7개 권역에서 16개 코스로 모두 64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5000원. 대한민국 미술축제 누리집(k-artfestival.com)에 연결된 예약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서울의 경우 북촌과 삼청동, 대학로, 송파, 성수, 청담, 남산, 종로, 한남 등 9개 코스가 운영된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코스는 광주 비엔날레와 부산 비엔날레 투어. 전시
서울 송파구는 23일 오후 3시 송파책박물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뮤지엄 콘서트’를 무료로 연다. 이 콘서트는 지난해 시작된 클래식 실내악 공연의 하나로, 서울시향 단원이 시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 감미로운 선율로 공간을 채우게 된다. 이번 공연은 피아노ㆍ마림바ㆍ플루트ㆍ호른 등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앙상블로 진행된다. 사회자인 서울시향 악보위원이 해설을 곁들여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은 전석 무료. 예약할 필요 없이 당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한편, 책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인쇄, 시대의 기억을 품
예술의전당이 다음 달 6~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챔버홀 등에서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를 연다. 2021년부터 선보인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세계적인 국제음악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에 따라 4회째인 올해부터 명칭을 바꿨다. 먼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단 에팅거가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축제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6일 ‘오프닝 콘서트’에서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등을 들려준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는 네덜란드의 국민 듀오 피아니스트 뤼카스ㆍ아르트휘르 유선 형제의 공연도 기
고암 이응노(1904~1989) 탄생 120주년을 맞아 26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막한 1부 전시 ‘고암, 시대를 보다: 사생에서 추상까지’에 나온 ‘취야-외상은 안뎀이댜(외상은 안됩니다)’와 ‘주죽(朱竹ㆍ붉은 대나무)’작품. 이번 기념전에서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공간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 등 110여 점과 조각이 선보이고 있다. 그중 하나인 1950년대 ‘취야’는 여러 사람이 탁자 주변에 앉아 술을 마시고 그 뒤로 여러 인물 군상이 배경처럼 그려진 연작으로, 2점이 새로 공개됐다. 대나무를 붉은색으로 그린 1988년작
‘국민 화가’이중섭(1916~1956)이 1954년 일본에 있던 가족에게 보낸 편지화가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13일 막이 오른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전에는 이중섭의 미공개 편지화 3장을 비롯해 신사임당과 김환기 등 유명 작가 15명의 작품 40여 점을 소개한다. 한국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져 있었던 이중섭은 일본에 있던 가족에게 100여 통의 편지를 보냈다. 글과 함께 그림을 담은 그의 편지는 은지화, 엽서화와 함께 ‘편지화’라는 고유한 미술 장르로 분류되기도 한다.이번 전시에 나온 것은 아내 야마모토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을 위한 클래식 음악교육 전문 오케스트라 꾸러기예술단이 여름의 시작인 6월 꾸러기음악회 ‘피터와 늑대’를 차린다.예술단 창단 24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6일(목) 오후 2시ㆍ5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올려진다. 해설 및 지휘는 최신일 단장이 맡는다. 서울뉴데이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이 음악 축제는 여름을 상징하는 대표곡들로 꾸며지는 게 특징.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등이 흥겨움을 더한다.이 음악회는 연령 제한
화가 이중섭(1916~1956)이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사진 위)과 앙리 마티스(1869~1954)의 아티스트북이 경매에 나온다.케이옥션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30점의 미술품을 경매한다. 그중 ‘시인 구상의 가족’은 1955년 이중섭이 시인 구상(1919~2004)에게 준 이후 70년 만에 경매에 모습을 드러낸다. 구상은 이 그림을 두고 자신이 아이들에게 세발자전거를 사주던 날의 모습을 이중섭이 스케치해 ‘가족사진’으로 준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필로 그은 선 위에 유화물감으로 칠한 작품으로, 경매 시작가
봄을 맞아 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성악가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들이 부모와 감상할 수 있는 신작 뮤지컬도 첫선을 보인다.△조수미ㆍ토머스 햄프슨 등 무대에화려한 기교로 오랜 기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소프라노 조수미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의 제800회 정기 연주회를 장식한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중 ‘아, 그대였던가’등 세 곡을 부른다.독일 베를린 국립극장에서 ‘캄머쟁어’(궁정가수)라는 극찬을 들은 연광철은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듀오 공연을 연다. 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클래식 음악교육 전문 오케스트라 꾸러기예술단(지휘 최신일)이 꾸러기 음악회‘신나는 겨울’을 20~21일 오후 2시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차린다. 이번 음악회는 새해를 맞아 새 희망과 새 출발, 그리고 겨울을 주제로 펼쳐진다. 주페 ‘경기병 서곡’, 비발디‘겨울 2악장’, 모차르트‘터키 행진곡’, 영화 겨울왕국 중‘렛잇고’, 요한스트라우스 ‘트리치트라치 폴카’등 힘차고 생동감 있는 음악으로 채워진다. 이 음악회의 가장 큰 특징은 유아부터 할아버지ㆍ할머니까지 누구나 입장해 클래식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는 것
2024년 새해를 클래식 음악으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빈 필하모닉 단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 필하모닉 앙상블은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을 들려준다.빈 소년 합창단은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 음악회를 연다. 변성기 이전의 소년 100여 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등을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한국 작곡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도 부른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1
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실황연주가 담긴 음반이 뉴욕타임스(NYT)의 ‘올해의 클래식 음반’명단에 올랐다.NYT는 올해 발표된 클래식 음반 가운데 최고의 음반 25선을 발표하면서 지난 6월에 나온 ‘임윤찬-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포함시켰다.이 음반에는 임윤찬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제16회 밴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한 실황이 담겼다. 그는 미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이 대회에서 단숨에 우승하며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그는 출전 제한 연령(만
미국 최대 규모이자 세계 5대 미술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이 건물 정면에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 이불(59)의 작품을 설치한다.메트는 내년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가에게 미술관 ‘얼굴’에 해당하는 외관에 설치작품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매년 유명 현대미술 작가의 설치 작품으로 외관을 장식하는 메트가 한국 작가에게 설치를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트는 이 작가에 대해 “그녀는 작품을 통해 유토피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메트는 이 작가가 최근 미술관을 방문해 설치작품에 대한 아
내년 이응노(1904~1989) 화백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외 미술관이 소장한 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28일 개막했다. 전시 제목‘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은 1977년 프랑스 월간지에 실린 이응노 전시 소개 기사 제목에서 따왔다. 1958년 이응노의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 작업을 함께 소개한다. 특히 60여 점의 출품작 가운데 프랑스 퐁피두센터 소장품 4점을 비롯한 30여 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돼 눈길을 끈다.1전시실에서는 유럽으로 건너간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 한 달여만 남겨두고 있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이때 전국에서 다채로운 앙상블과 송년 음악회가 열린다. 공연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첼로-피아노 듀오, 피아니스트 4명이 함께하는 연주 등 다채로운 조합을 이룬 연주자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듀오 콘서트로는 영국에서 ‘음악 가족’으로 유명한 카네 메이슨 집안의 첫째와 셋째의 공연이 다음 달 1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브리지의 첼로 소나타, 쇼팽 첼로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모녀 피아니스트 이경숙과 김규연은 다음 달 21일 거암아트홀에서 듀오 콘서트를 연다.
점과 선, 원과 사각형 등 단순하고 기하학적 형태와 원색의 색채, 화면의 평면성을 강조하는 회화인 기하학적 추상미술. 흔히 바실리 칸딘스키 같은 서구 작가들이 먼저 이야기되지만 한국에도 기하학적 추상미술을 시도한 작가들이 꽤 있었다. 특히 1960~1970년대는 추상미술이 전방위로 퍼져나간 시기라고 할 만하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막한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전은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추상 작가 47명의 작품 150여 점과 아카이브를 통해 그동안 한국 미술사에서 비교적 관심밖에 있었던 추상미술을 조명한다. 전시에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구현하는 악기로 평가받는 파이프오르간의 국내외 실력자들이 한국에 모여 향연을 펼치는 자리가 마련된다.롯데문화재단은 21~27일 롯데콘서트홀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제2회 한국 국제오르간 콩쿠르’를 연다. 총 10명이 나서는 본선 1차 (21일)는 한예종, 2차 (24일)와 결선 (26일), 갈라콘서트 (27일)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016년 8월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클래식 전용홀이다.리거사가 제작한 오르간 값은 25억원에 달한다. 한편,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등용
김환기ㆍ박수근ㆍ이중섭 등과 함께 우리 근대미술사의 대표적인 2세대 서양화가로 불려지는 장욱진. 그의 20대 시절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를 한데 모은 회고전이 시작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내년 2월 12일까지 열리는 장욱진 회고전에서는 그가 남긴 유화와 먹그림, 도자기 그림 등 시기별 대표작을 중심으로 270여 점을 두루 소개한다.전시는 20대 시절 작품으로 시작된다. ‘공기놀이’를 비롯해 서울 내수동에서 인왕산을 바라본 거리 풍경을 그린 1937년작 풍경화가 나왔다.그의 그림에는 까치와 나무, 어린아이, 산수 같은 모티프
서울시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결과물을 1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선보인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미술과 디자인, 건축 전공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공공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는 총 5개 팀이 참여했다. 이들의 작품은 각 대학 인근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국민대 팀은 목재 구조체에 고품질 스펀지로 엮은 의자와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다. 팬데믹을 겪으며 잊힌 공동체로서의 감각을 되살리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게 작품 취지다.중앙대 팀은 구름을 형상화한 비닐 공을 만져보며 하늘을 경험하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