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독립 열망의 상징으로 사용된 태극기 유물 가운데 역사성과 대표성을 갖춘 자료 3점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데니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태극기가 보물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90년 무렵 제작된 데니 태극기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실물 태극기다. 가로 262㎝ㆍ세로 182.5㎝로, 현재 남은 옛 태극기 중 가장 크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 중이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가로 62㎝ㆍ세로 44.3㎝)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이 1941년 3월 16일 독립 의지를 담은 글귀를 적어 벨기에 신부 매우사에게 준 유물이다. 일장기에 덧씌워 만든 진관사 태극기는 강한 항일정신이 담긴 문화재다. 3ㆍ1운동이 일어난 1919년 무렵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유일하고 가장 오래된 사례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문화재청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 및 축하문’등 한국광복군과 김좌진 장군 관련 자료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또 ‘서윤복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과 ‘공군사관학교 제1기 졸업생 첫 출격 서명문 태극기’는 문화재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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