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1897~1970)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어린이 옷이 국가민속문화재가 된다.

규삼 및 창의 (숙명여자대학교 제공)
규삼 및 창의 (숙명여자대학교 제공)
두루마기, 저고리, 풍차바지 2건 (왼쪽부터시계방향) (숙명여자대학교 제공)
두루마기, 저고리, 풍차바지 2건 (왼쪽부터시계방향) (숙명여자대학교 제공)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왕실의 어린이 복식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전(傳)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9건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유물은 1998년 숙명여자대학교가 기증받은 것으로, 영친왕비인 이방자 여사가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규삼(남자 어린이가 입은 예복) 및 창의(외출 시 겉옷의 밑받침으로 입은 옷), 두루마기, 저고리, 색동마고자, 풍차바지(밑을 터서 용변을 보기 편하게 만든 남자 어린이용 바지), 조끼, 버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재청은 왕실과 양반 집안에서 돌옷이나 관례복으로 입힌 사규삼과 창의는 희소성이 높다는 점, 풍차바지 등은 어린아이에 대한 배려와 조선 시대 어린이 복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점 등에서 학술 가치가 탁월하다고 밝혔다. 예고기간(30일)에 각계의 의견을 들은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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