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구지봉

수로왕비릉 옆길로 길게
이어진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아스라이 옛이야기 들려요. 

거북이 모양 낮은 언덕에 
아홉 추장과 백성들 
소리 높여 구지가 부르고

하늘에서 내린 여섯 개 황금알 
맨 처음 태어난 아기
금관가야 시조 수로왕 되고
여섯 가야 왕이 되었다고요.

<사진 설명>
김해 구지봉 남방식 지석묘 ⓒ문화재청, 공공누리 제공

김해 구지봉 | 사적

구지봉은 가야의 건국 설화와 관련된 유적이에요.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라. 그러면 곧 대왕을 맞이하여 기뻐 뛰게 될 것이다.”서기 42년 수로왕이 *탄강한 성스러운 장소로 언덕의 모양이 거북이를 닮았다고 하여 구수봉, 구봉으로도 불러요. 구지봉의 정상부에 기원전 4세기경의 남방식 지석묘가 있어요. 김수로왕을 중심으로 한 가야는 6가야 왕국을 이룩한 연맹 국가였어요.

*탄강: 임금이나 성인이 태어남을 뜻해요.

/자료 제공=‘어린이 문화재 박물관은 살아있다’(조명숙 글ㆍ김진영 그림ㆍ호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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