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거북 모양 받침돌 남은 유일한 통일신라 시대 유물

경주 분황사와 황룡사 사이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 유물인 ‘당간지주’(幢竿支柱)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경북유형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이름을 바꿔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일제 강점기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모습 /문화재청 제공
일제 강점기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모습 /문화재청 제공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의 귀부형 간대석 /문화재청 제공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의 귀부형 간대석 /문화재청 제공

 

당간지주는 절 입구에 설치하는 깃발인 ‘당’을 걸기 위해 높게 세운 기둥인 ‘당간’을 고정하는 지지체다. 통일신라 시대 초기부터 사찰 입구에 본격적으로 세우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분황사 당간지주는 당간이 사라졌지만 제작 기법과 양식이 같은 높이 3.7m 기둥 두 개와 당간을 받친 ‘귀부형 간대석’이 존재한다. 귀부는 거북 모양 받침돌을 뜻하며, 간대석은 당간을 받치기 위해 하부에 놓는 단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통일신라 시대 당간지주 가운데 귀부형 간대석이 있는 사례는 분황사 당간지주가 유일하다.
분황사는 신라를 대표하는 사찰 중 하나로, 634년에 창건했다고 전한다. 건물은 대부분 사라졌으나 벽돌 형태의 돌을 차곡차곡 쌓은 국보 모전석탑 등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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