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늘(12일) 상설전시관 2층에 439㎡ 규모의 새 전시실 ‘사유의 방’을 개관한다. 이와 함께 대표 소장품인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전시한다. 전시실 명칭인‘사유’는 새로운 관람 경험을 위한 키워드이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관람객이 반가사유상을 맘껏 감상할 수 있도록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것.

 

박물관은 또 전시실을 관람객 스스로가 관람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미디어 아트워크 영상을 설치한 긴 진입로는 어두운 실내에 서서히 익숙해지기 위한 전이 공간이다. 전시실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 반가사유상을 마주한 다음 타원형 전시대를 따라 전체 모습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관람객을 이끈다.
민병찬 관장은 “반가사유상은 생로병사와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을 상징하는 한편, 깨달음의 경지를 향해 나아간다는 역동적인 의미 또한 가지고 있다. 코로나를 딛고 나아가려는 이때 국민들이 사유의 방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반가사유상은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은 앞서‘한국의 미소’ 반가사유상 애칭 공모전의 수상작 21점을 발표했다. 대상은 없으며, 금상(3점)은 반디ㆍ반야, 해아림ㆍ별아림, 금비ㆍ신비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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