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불교미술 특별전···국보·보물 등 145건 선보여

국립중앙박물관이 조선 후기 ‘불교미술의 르네상스’를 연 승려 장인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조선 불교미술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을 오늘(7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연다. 유수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승려 장인은 전문적 제작기술을 지닌 출가승으로 신앙의 대상인 부처를 형상화하는 화승과 조각승이 중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 후기 조각승은 1000여 명, 화승은 2400여 명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에 관여한 승려 장인은 모두 366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나온 출품작은 국보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와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한 보물 13건, 시도유형문화재 5건 등 총 145건이다. 그중에는 15개 사찰에서 온 유물 54건도 있다. 불교에서 문화재는 성보, 즉 성스러운 보물이어서 사찰 밖으로 나들이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보물 ‘예천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1684년 제작 이후 337년 만에 최초로 절을 나섰다. 
전시는 크게 4부로 나뉜다. 불교미술이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고, 지나친 종교색이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물 자체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곳곳에 작품의 이해를 돕는 영상도 배치했다. 전시의 꽃인 3부에서는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등 다양한 불상과 불화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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