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침은 알이 나오는 관이 변한 거예요
벌 하면 따가운 침이 떠오르지요? 벌은 먹잇감을 마비시키거나 적에게서 자신의 몸과 집을 보호하기 위해 독침을 쏩니다. 침이 독을 저장해 둔 주머니와 이어져서, 침으로 독이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이 독침은 알을 낳을 때 알이 통과하는 관(산란관)이 변한 것입니다. 원래 알을 낳기 위한 관이 바뀐 것이므로 독침은 암컷에게만 있어요. 다시 말해서 독침을 쏘는 것은 암벌뿐인 셈입니다.

수벌도 침을 쏠 때가 있어요
독침은 암벌에게만 있지만 수벌에게는 비슷한 ‘가짜 침’이 있습니다. 배의 일부분이 변해서 침처럼 뾰족한 모양이 된 것입니다. 호리병벌, 배벌이 가짜 침을 가지고 있어요. 벌의 종류에 따라 가짜 침의 수는 2~3개 정도로 각각 다르답니다. 이 수벌들은 위험을 감지하면 암벌처럼 몸을 활 모양으로 구부려 가짜 침으로 적을 찔러요.
수벌이니 괜찮다는 생각에 맨손으로 잡았다가는 가짜 침에 쏘이고 말아요. 독은 없지만 아픈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독침이 없다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나도 과학자

벌침을 조사해 보세요

 

침의 길이와 두께는 벌의 종류에 따라 달라요. 도감을 펼쳐 벌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조사해 보세요. 모양이 다른 이유는 침을 쓰는 목적과도 상관있으니 침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같이 생각해 봅시다.

 

 

/자료 제공: ‘초등학생을 위한 자연과학 365 학기’(자연사학회연합 지음ㆍ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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