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이 감는 방향에는 규칙이 있어요
나팔꽃 줄기는 길게 뻗어 나가면서 긴 막대 등을 감고 올라가며 자라는 덩굴이랍니다. 이러한 덩굴 식물은 감는 방향에 따라 오른쪽 감기와 왼쪽 감기로 나뉘어요. 덩굴줄기를 위에서 보았을 때 시계 방향으로 감으면 오른쪽 감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으면 왼쪽 감기랍니다. 등나무는 오른쪽 감기이지만 비슷한 식물인 산등나무는 오른쪽 감기입니다. 나팔꽃은 왼쪽 감기예요. 한편 왼쪽 감기와 오른쪽 감기를 모두 하는 식물도 있습니다. 수세미와 오이 등은 자라는 동안 덩굴손이 휘감는 방향이 달라져요.

암술과 수술이 있는 자리가 달라요
수술에 있는 꽃가루가 다른 꽃의 암술에 닿으면 열매와 씨앗이 생깁니다. 보통 식물마다 암술과 수술의 위치는 일정하답니다. 그런데 몇몇 물옥잠 같은 식물은 수술이 오른쪽, 암술이 왼쪽에 있는가 하면 위치가 반대인 것도 있습니다. 이는 꽃가루를 반드시 다른 꽃의 암술에 닿게 하기 위한 식물의 작전이랍니다. 꽃에 찾아온 곤충이 수술과 암술의 위치가 반대인 다른 꽃을 찾으면 꽃가루가 암술에 잘 묻겠지요.

나도 과학자

나팔꽃을 관찰해 보세요
저녁 무렵, 나팔꽃 꽃봉오리에 알루미늄포일로 만든 모자를 씌웁니다. 다음 날 아침에 모자를 벗겨 보세요. 꽃이 펴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답니다. 나팔꽃의 덩굴줄기가 왼쪽 감기인지, 오른쪽 감기인지도 관찰해 보세요.

 

 

수세미, 오이 등의 덩굴손은 줄기와 잎의 일부가 변해서 생긴 것입니다. 식물의 몸을 나무 등에 단단히 고정하지요. 겉보기는 비슷하지만 나팔꽃의 덩굴은 줄기 자체이고, 덩굴손과는 다르답니다.

 

/자료 제공:  ‘초등학생을 위한 자연과학 365 학기’(자연사학회연합 지음ㆍ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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