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여성 타고 있으면 남성은 모자 벗어야

 

 

미국으로 출발
미국은 300년이 안 되는 역사를 지닌 나라지만 짧은 기간에 가장 큰 발전을 이루었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나라가 되었어요.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최대한 존중할 뿐 아니라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있어요. 아마도 이런 자유와 평등 정신이 오늘날 미국이 짧은 기간에 세계의 강대국으로 발전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또 미국은 우리나라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이기도 해요. 한국전쟁 당시 많은 도움을 주었고,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도 많은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하면서 군사력을 보충해 주고 있어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많은 유럽 사람들이 신대륙에 발을 들여놓았어요. 당시 영국은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미국의 여러 지역을 식민지로 삼았고,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식민지 건설에 참여했어요. 그런데 18세기에 이르러 미국에 살고 있던 많은 이주민이 영국의 식민정책에 불만을 품고 독립을 요구했
어요. 그 결과 전쟁이 일어났고, 마침내 미국은 1776년 독립을 이루었어요. 독립 이후 미국은 유럽의 나라들이 갖고 있던 식민지들을 차례로 합병했고, 개척 정신과 자유와 평등 정신을 실현하며 나라의 기틀을 굳건하게 다졌어요. 다양만 민족, 문화, 종교적 갈등을 자유와 평등 정신으로 극복하고 하나의 미국을 건설하게 된 거지요.

 


미국식 인사는 가볍게 악수
미국 사람들도 유럽의 영향을 받아서 처음 만난 사이에서는 가볍게 악수를 해요. 단, 악수를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은 기본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연장자나 지위가 높은 사람과 악수할 때 허리를 굽히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에서는 항상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한 손으로 악수를 해요. 유럽에서는 친한 사이일 경우 악수 뒤에 포옹이나 볼 키스를 하는데, 미국 사람들은 그런 인사는 잘 하지 않아요. 하지만 인사가 생활화되어 있는 민족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호텔이나 엘리베이터, 거리에서 미국 사람들을 만나면 가볍게 인사하는 것이 예의예요.

피해를 주었다면 곧바로 사과해야
미국에서는 실수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었을 때나 거리를 지나가다 상대방과 몸을 부딪쳤을 때 반드시 사과하는 것이 예의예요. 이런 태도는 상대방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는 풍습에서 나온 행동이에요. 사생활을 존중해 준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어떤 피해도 주지 않는 것을 의미해요. 남에게 피해를 주었을 때는 반드시 곧바로 사과하는 것이 미국 사람들의 예의예요.
만약 사과를 하지 않아 불쾌하게 느낀 상대방이 신고를 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미국이에요. 

미국도 ‘레이디 퍼스트’ 
미국도 유럽 나라들처럼 여성이 매우 존중을 받는 나라예요. ‘레이디 퍼스트’가 생활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에 여성이 타고 있으면 남성은 모자를 벗는 것이 예의예요. 그리고 차를 타거나 내릴 때 여성을 돕고, 여성이 짐을 들지 않도록 하는 것도 기본 예의라고 해요. 이처럼 미국에서는 어딜 가든 항상 여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습관처럼 가져야 해요. 

 

식사할 때도 각자 따로
미국 사람들의 사생활 존중 정신은 식탁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다른 나라의 경우 큰 접시에 음식이 나오면 개인 접시에 조금씩 덜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미국에서 이런 모습은 무례한 행동이에요. 미국에서는 처음부터 음식이 개인 접시에 따로 나오게 주문하는 것이 좋아요. 개인의 취향과 입장을 철저하게 배려하는 행동이지요.
또 식사 도중에 아무런 대화 없이 먹기만 하는 것도 실례되는 행동이에요. 식사할 때 팔꿈치를 식탁 위에 올려놓아서도 안 돼요. 유럽 사람들의 식탁 예절과 비슷하지요.
또한 식사 도중에 기침이나 재채기, 트림을 하는 것은 실례되는 행동이에요. 이럴 때는 반드시 ‘익스큐즈 미!’ 하고 사과하는 것이 좋아요. 보통 유럽 사람들처럼 미국 사람들도 식사 도중에 코를 푸는 행동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인데, 좋은 모습은 아니므로 삼가거나 자리를 옮겨서 하는 것이 좋아요. 

 

/자료 제공=‘구석구석 세계의 에티켓 여행’(박동석 지음ㆍ송진욱 그림ㆍ봄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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