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상생·연산 등 7개 폭포와 주변 지역 한정 지정 예고

겸재 정선(1676~1759) 등 조선 시대 많은 문인들이 그림과 글을 남긴 포항 내연산 폭포가 명승이 된다.
문화재청은 경북 포항 송라면에 있는 자연유산인 ‘포항 내연산 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명승이 되는 구역은 이른바 ‘내연산 12폭포’로 알려진 폭포 전체가 아니라 상생ㆍ보현ㆍ삼보ㆍ잠룡ㆍ무풍ㆍ관음ㆍ연산폭포 등 7개 폭포와 주변 지역에 한정됐다. 
폭포는 계곡 입구에 있는 절인 보경사를 지나면 나타난다.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여러 폭포가 이어지는데, 그중 연산폭포가 가장 크다. 옛 문헌인 ‘대동여지도’ 등에는 내연산 폭포가 ‘내연산과 삼용추’로 기록됐다. 용추는 폭포수가 떨어지는 깊은 웅덩이를 뜻한다. 1733년 포항 청하현감으로 부임한 정선은 내연산 폭포와 삼용추 그림을 그렸다. 그는 7번째 폭포인 연산폭포 바위에 ‘갑인년(1734) 가을 정선(甲寅秋鄭敾)’이라고 새겼을 정도로 풍광에 심취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들은 뒤 포항 내연산 폭포의 명승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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