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라는 이름으로 지정 예고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임난수(1342~1407) 사당 앞을 수백 년 동안 묵묵히 지켜온 은행나무 두 그루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된다.
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두 그루를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라는 이름으로 바꿔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임난수는 고려 시대 무신으로,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자 세종리로 내려왔다고 알려졌다. 이곳에는 임난수 사당 ‘숭모각’이 있다. 은행나무 두 그루는 사당 앞에 나란히 서 있다. 수령(나무의 나이)은 약 600년으로 추정된다. 그중 동쪽 수나무는 높이 20m, 지표 부근 둘레 6.9m, 폭 20.5m 안팎이다. 서쪽 암나무는 높이 19m, 지표 부근 둘레 5.4m, 폭 14m 내외다.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총 24건이다. 그중 두 그루가 함께 지정된 ‘당진 면천 은행나무’를 제외하면 모두 한 그루만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30일의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들은 다음 이 은행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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