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600년이 넘는 천연기념물 강릉 오죽헌 율곡매가 고사(나무가 말라 죽음) 판정을 받았음에도 꽃을 활짝 피우며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율곡매는 세종 22년(1440년) 이조참판을 지낸 최치운이 오죽헌을 세울 당시 심었으며,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가꾸었다고 전한다. 200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2017년 봄 잎이 피다가 쪼그라들며 대부분 고사한 상태다.
현재 몇 개 가지만 살아 있는데 요즘 이곳에서 연분홍 꽃을 피워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앞서 문화재청은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매화’와 함께 한국 4대 매화로 꼽히는 오죽헌 율곡매가 개화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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