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쯤 강원도 정선에 낙향한 선비가 심었다고 알려진 높이 14.6m의 뽕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강원도기념물인 ‘봉양리 뽕나무’를 ‘정선 봉양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바꿔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정선 봉양리 뽕나무
정선 봉양리 뽕나무

 

이 나무는 정선군청 근처에 있는 옛 건축물 ‘상유재 고택’앞에 있다. 조선 단종 때 벼슬을 한 제주고씨 고순창이 관직에서 물러난 다음 집을 짓고 뽕나무도 심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뽕나무는 ‘창덕궁 뽕나무’와 ‘상주 두곡리 뽕나무’가 있다. 두 그루인 정선 봉양리 뽕나무와 달리 모두 한 그루로 구성된다. 문화재청은 앞서 지난해 이 뽕나무를 비롯해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 등 식물 문화재 5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한편,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에 아리랑 문화유산 교육체험관인 아리나루관이 최근 문을 열었다. 여량리는 정선아리랑과 뗏목의 발상지인 아우라지 관광지가 있는 곳이다. 체험관 안에는 아리랑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도록 정선아리랑 보유자 관련 유물, 정선 뗏목 모형을 전시했다. 2018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과 성화대 등 올림픽 관련 유물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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