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이 유럽풍 문화마을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8년 문을 연 ‘쁘띠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피노키오와 다빈치’가 최근 문을 연 것이다. 이름 그대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카를로 콜로디(로렌치니)의 동화 속 캐릭터‘피노키오’와 르네상스가 낳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전시ㆍ체험ㆍ공연 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문화 테마파크다.

◇국내 첫, 국내 유일의 이탈리아 문화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를 설립한 주인공은 한홍섭 회장이다. 이에 앞서 13년 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프랑스와 어린왕자를 콘셉트로 한 ‘쁘띠 프랑스’를 개관하기도 했다. 쁘띠는 프랑스어로 ‘작은’이란 뜻이다. 이탈리아 마을은 쁘띠 프랑스 바로 뒤 언덕에 3만 3000㎡ 규모로 들어섰다. 이탈리아 중세 시대의 고성과 같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며, 전체 규모도 2배가량 크다. 건축물들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집들을 본떠 만들어져 현지 정취가 물씬 풍긴다. 광장과 계단, 상점가도 이탈리아 현지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 마을은 박물관 성격도 띤다. 특히 건물 지하에 들어선 다빈치 전시관은 국내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콘텐츠를 갖췄다. 다빈치 설계도를 바탕으로 일일이 기계를 제작해 놓아 과거를 현재로 옮겨놓은 느낌을 전해준다.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은 “교육적이고 유익하며 재미있는 것을 관람객에게 전해주겠다는 세 가지 원칙으로 이탈리아 마을을 꾸몄다.”고 말했다. 

◇‘피노키오’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 및 체험 공간
작은 유럽 속 랜드마크는 10.8m 짜리 거대 피노키오 동상이다. 이탈리아 콜로디 재단의 공식 피노키오 마스코트를 변형시켜 만들었다. 동상을 뒤로하고 성문 안쪽으로 들어서면 4층 높이의 건물이 서로 마주보며 연결돼 있다. 1층은 ‘제페토 골목’이다. 제페토는 동화 속에서 피노키오를 만든 목공 할아버지의 이름이다. 앤틱 전시관과 가면전시관, 피노키오 기념품 상점이 들어섰다. 여기서는 베네치아 카니발 ‘가면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가면들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 이탈리아 현지에서 들여왔는데, 가면 쓰기 체험도 가능하다. 앤틱 전시관에도 바로크풍 가구 등 2000점이 넘는 전시물이 꽉 들어찼다. 이 골목을 지나면 피노키오 시계탑을 볼 수 있는 ‘다빈치 광장’으로 이어진다. 석상과 대리석 조각을 통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A~F까지 모두 6개의 건물로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까지 이루어져 있다. A동 2~3층 8개 전시관에서는 ‘피노키오의 모험’이야기로 꾸며진 여러 전시를 볼 수 있다. 인형극단의 방ㆍ절름발이 여우ㆍ눈 먼 고양이ㆍ장난감 나라ㆍ푸른요정의 방ㆍ제페토 공방ㆍ진짜 사람 피노키오ㆍ고래의 방이라는 각각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4층 피노키오 전망대에 올라서면 청평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B동 지하 1~2층은 다빈치 전시관이다. 발명관ㆍ비행관ㆍ동력관ㆍ차륜관 등 8개 코너에 100여 점의 작품이 갖춰졌다. 명화와 다빈치 설계도를 재현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B동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5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주말마다 유럽 스타일의 음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C동은 ‘마리오네트극 피노키오 모험’이 개최되는 소극장. 국내 첫 마리오네트 공연으로, 150년 이상된 유럽 오르골도 체험할 수 있다. D동 ‘까라라 갤러리’는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피렌체 도시 등 유럽의 예술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한 고급주택 모습을 재현해 놓은 E동 ‘토스카나 전통주택’에서는 유럽풍의 정원과 함께 이탈리아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F동은 베니스 마을 모습을 모티브로 꾸며진 공간이다. 수경시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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