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끼면 앞이 잘 안 보여요
바다 위에 지어진 긴 다리를 건널 때는 조심해야 해요.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는 안개가 언제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영종대교에서 60중 추돌 사고가 난 적 있어요. 안개 때문에 앞차가 잘 보이지 않아 부딪히고 그 뒤로 59대의 차들도 앞을 잘 보지 못해 사고가 났지요. 그래서 안개가 자주 끼는 곳에서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 즉 가시거리를 알려 준답니다.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 간격을 넓히라고 말이죠.

안개는 어떻게 생길까요?
온도가 높은 공기는 수증기를 많이 품을 수 있어요. 반대로 온도가 낮아지면 수증기를 많이 품지 못하기 때문에 나머지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합니다. 응결 현상이라고 해요. 수증기가 응결해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으로 변한 것이 안개입니다. 안개가 발생하려면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많거나 기온이 낮아야 해요. 
안개는 해가 떠오르기 직전과 같이 온도가 가장 낮은 시간에 호수, 강, 바닷가 근처에서 발생하기 쉬워요. 찬 바다 위에 따뜻한 공기가 지날 때, 산 경사면을 따라 공기가 올라갈 때도 안개가 생겨요. 저수지나 낚시터의 물 표면에 뜨거운 김이 나듯 생기지요. 전선면을 따라 발생하는 안개도 있어요.

ㆍ수증기가 응결해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으로 변한 것이 안개.
ㆍ구름은 높은 하늘에서 만들어지고, 안개는 지표면과 비슷한 곳에서 생긴다.

 

아프리카에 있는 탄자니아에서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물을 설치했습니다. 안개가 생기면 그물에 수증기가 달라붙고, 수증기가 더 모이면 물방울이 되어 그물을 타고 내려와 고인대요.


/자료 제공=‘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과학 150’(정윤선 글ㆍ김제도 그림ㆍ정주현 감수ㆍ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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