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한 것은 안개?
1952년 12월, 영국 런던의 기온이 갑자기 내려갔어요. 짙은 안개가 땅을 뒤덮어 낮이 밤처럼 어두웠지요. 이 불길한 안개는 일주일 동안 계속되었어요. 그 뒤 호흡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더니 약 12,000명이 목숨을 잃었답니다. 1953년 영국은 대책을 세우기 위해 비버위원회를 설립했어요. 대기 오염을 조사해 보니 불길한 안개의 원인은 바로 화석 연료였습니다. 당시 영국은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가정이나 공장에서 석탄을 많이 썼거든요. 석탄 연기 속 오염 물질이 안개와 합쳐져 공기 중에 그대로 쌓인 거예요. 특히 독성 물질인 이산화황은 황산 안개로 변해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했습니다. 결국 영국은 1956년 대기 오염 청정법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하게 규제했어요. 

 

연기와 안개가 만나면 스모그가 돼요
런던 시민을 위협한 것은 ‘스모그’(smog)입니다. 연기(smoke)와 안개(fog)를 합친 말로, 이름처럼 오염된 공기가 안개와 함께 섞여 있지요. 자동차 배기가스, 석탄을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가 햇빛과 만나 스모그를 만듭니다. 스모그는 바람이 불지 않거나 위쪽에 더운 공기가 있어서 공기가 잘 섞이지 않을 때 잘 일어나요. 

 

 

스모그에는 런던형 스모그와 스코틀랜드형 스모그가 있어요. ‘런던형 스모그’는 1952년 런던의 스모그처럼 석탄을 태운 후에 나온 오염 물질이 원인입니다. 검고 겨울철에 많이 일어납니다. ‘스코틀랜드형 스모그’는 자동차 배기가스 때문에 생기고, ‘광화학 스모그’라고도 해요. 황갈색이며 여름철에 주로 생긴답니다.

 

/자료 제공=‘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과학 150’(정윤선 글ㆍ김제도 그림ㆍ정주현 감수ㆍ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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