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지니?
우리말에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있어요. 길을 잘못 들었다는 의미로 쓰거나, 이야기를 하다가 맥락과 맞지 않는 곁길로 빠질 때 또는 어떤 일을 하다가 엉뚱하게 다른 일을 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왜 하필 삼천포일까요? ‘삼천포’는 경상남도 남서쪽에 있는 사천시의 옛 지명이에요. 삼천포 주변에는 진주ㆍ고성ㆍ순천ㆍ진해처럼 조금 더 큰 도시가 있는데, 길을 잘못 들어 진주 밑에 있는 삼천포로 가게 되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ㆍ삼천포: 경남 사천시의 옛 지명. 삼천포 주변 큰 도시로 가다가 길을 잘못 들면 삼천포로 가게 되는 데서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생겼다.

아름다운 도시 사천

삼천포시라는 이름은 이제 지도에 없답니다. 1995년 행정 구역을 개편하면서 사천군과 합쳐져 ‘사천시’가 되었거든요. 사천시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예요. 기후가 따뜻하고 해안 경치가 빼어나 살기 좋답니다. 한때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산물 생산 도시로 유명했어요. 삼천포항을 중심으로 동서공원, 통창공원, 노산공원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공원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만나 볼 수 있답니다. 특히 노산공원에는 삼천포 아가씨상, 물고기상, 산책로 등이 있어 바다를 보면서 걷기에 안성맞춤이라 하니 한번 방문해 보고 싶지 않나요?

삼천포의 유명한 특산물은 바로 쥐치(쥐칫과 물고기)로 만든 ‘쥐치포’예요. 요즘은 흔히 ‘쥐포’라고 하지요. 한때 삼천포에서만 100여 개 업체가 쥐포를 만들 정도로 유명한 특산물이었대요.

 

/자료 제공=‘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한국지리 150 ’(고은애 외 글ㆍ구연산 그림ㆍ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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