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약 1억 년 전 한반도에 서식한 동물의 행동양식과 당시 환경을 보여주는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ㆍ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예하리 화석 산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과 익룡 등 발자국 화석 약 1만 개가 발견됐다. 특히 두 발로 걷는 공룡의 발자국 7000여 개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육식공룡의 집단 보행 흔적으로 알려졌다. 공룡 발자국 중 작은 것은 길이가 2㎝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대형 육식공룡 발자국 길이는 50㎝에 이른다.

지난 6월 지정 예고된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와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는 각각 천연기념물이 됐다. 내장산 단풍나무는 단풍나무 한 그루가 천연기념물이 된 첫 사례다. 높이 16.9m에 수령(나무의 나이)은 약 290년이다. 백마강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220m 산성 정상부 남문터에 있는 가림성 느티나무는 수령이 4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높이 22m, 가슴높이 둘레 5.4m이다. 나뭇가지 일부가 하트 모양을 닮아 ‘사랑나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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