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가 다르게 생겼어”, “나 이상하게 생긴 것 같아.”…. 인간은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레 몸과 마음에 대한 변화가 생긴다. 여자어린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첫 생리가 시작되며, 남자 어린이들은 초등 고학년때 성인의 신체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사춘기를 겪는다. 그래서 이성을 보면 설레고 가슴이 콩닥거리도 한다. 이러한 변화를 당황스럽고 두렵다고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때가 되면 생기는 우리 몸의 아주 신비로운 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 성에 대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는 책이 여러 권 선보였다.
 

 

‘네 몸은 네 거야’(루시아 세라노 글ㆍ그림, 김영주 옮김, 짠 펴냄)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이다.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신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특징.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몸이 얼마나 멋진지, 그런 멋진 몸을 가진 나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조용히 일깨워 준다.
 

 

 

‘그래, 나 여자다’(혼다 큐사쿠 글ㆍ강물결 옮김ㆍ풀빛 펴냄)는 치마를 입고 학교에 가게 된 스바루의 이야기를 통해 남자다움은 무엇이고, 여자다움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말하자면 우리가 갖고 있는 성 고정 관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도록 이끈다. ‘안녕, 생리야’(첼라 퀸트 글ㆍ김정은 옮김ㆍ파스텔하우스 펴냄)는 이제 막 생리를 시작하는 친구들을 위한 생리 지식, 생리 관리, 생리 긍정 설명서다. 이를 통해 생리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내 몸과 마음, 감정을 잘 돌보고 관리해 나갈 줄 알게 된다는 것을 넌지시 일러준다.
 

 

 

‘나쁜 비밀’(하오광차이 글ㆍ남은숙 옮김ㆍ예림당 펴냄)의 부제는 ‘나를 지켜 주는 그림책’이다. 부모님의 부탁으로  삼촌에게 맡겨진 샤오제가 비밀 놀이(성폭력)에서 빠져 나오기 위한 이야기를 담았다. 더 나아가 괴롭히는 상대에게는 “싫어요, 안 돼요!”라고 용기 있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너와 나의 열두 살’(박서진 글ㆍ문인혜 그림ㆍ보랏빛소어린이 펴냄)은 사랑이라는 낯선 마음을 처음 겪는 열두 살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다. 첫사랑을 통과하는 주인공의 달뜬 마음을 풋풋하게 그려 내, 사랑에 빠질 때 느끼는 다채로운 마음을 진솔하게 비춰준다.

 

 

‘마음의 표정을 읽는 아이들’(장인혜 글ㆍ은정지음 그림ㆍ한국경제신문 펴냄)은 어린이를 위한 감정 표현 동화. 자신과 친구의 마음을 알아채고,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학교 및 일상생활 속의 에피소드를 통해 기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알려준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요구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안심 초등학교 ①우리는 같은 편이야’(천펑웨이 글ㆍ이보라 옮김ㆍ대원키즈)의 주인공 쑨화퉁은 아빠의 직장 때문에 안심 마을로 이사오고 안심초등 3학년 정반에 들어간다. 전학 첫날, 긴장감과 두려움이 화퉁을 감싸는 가운데 단발머리 아이가 ‘우리는 같은 편’이라고 말한다. 그게 무슨 말일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들려주는 ‘안심 초등학교 ②아이스티 사건’이 나란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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