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내년 3월까지 특별전

1968년 콘크리트로 복원된 광화문
1968년 콘크리트로 복원된 광화문

 

‘광화문’(光化門)은 조선의 궁궐 가운데 첫 번째로 지어진 경복궁의 정문이다. 오랜 기간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였고, 사람에 비유하자면 수많은 사건을 현장에서 지켜본 목격자였다. 광복 이후 76년이 흐르는 동안 많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였다. 광화문 한편에 자리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현대에 광화문이 겪은 변화상을 재조명하는 특별전 ‘공간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광화문’을 17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순신 동상 모형, 세종문화회관 개관 기념 명패 등 다양한 자료ㆍ사진ㆍ영상으로 전시장을 채웠다. 
전시는 4부로 나뉘며, 대체로 시간순으로 광화문을 설명한다. 각 소주제는 ‘다시 찾은 광화문’, ‘광화문 거리 개발과 건설’, ‘광화문 거리의 현대적 재구성’, ‘광화문 공간의 전환’이다. 현재 세종대로 좌우에 호위하듯 서 있는 건물들이 세워진 까닭을 흥미롭게 소개한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예컨대 광화문의 상징 조형물인 충무공 이순신 동상은 1968년 4월 들어섰고, 1980년대에는 교보빌딩과 KT 광화문지사인 국제통신센터가 생겨났다. 한편, 이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열고 있는 ‘한양의 상징대로, 육조거리’, 국립고궁박물관이 진행 중인 ‘고궁연화’(古宮年華)와 연계한 협력 행사다. 세 박물관을 함께 돌며 전시를 보면 조선 시대부터 현대까지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의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소년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