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운영난 이유로 판매 나서··· 누가 살까 ‘관심’

금동삼존불감
금동삼존불감

 

미술품 경매 사상 처음으로 국보 문화재가 출품됐다. 지난 2020년 보물로 지정된 불상 2점을 경매에 부쳐 문화계에 파장을 몰고 온 간송미술관이 내놓은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이다. 케이옥션은 27일 열리는 올해 첫 경매에 두 불교 유물이 나온다고 17일 예고했다.  1~12세기 문화재인 ‘금동여래입상’은 사찰 안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형태로, 높이는 18㎝이다. 고려 시대 건축 양식과 조각 기법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 다른 국보 ‘’(563년)은 6세기 초반 동아시아에서 호신불로 유행한 금동삼존불상이다. 높이는 17.7㎝이다. 간송미술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난 운영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국보를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국보 ‘훈민정음해례본’ 한정판 NFT(대체 불가능 토큰)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지금까지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문화재는 보물로 지정된 대형 불화 ‘청량산 괘불탱’이다. 2015년 한 경매에서 35억 2000만 원에 낙찰됐다.
경매에서 국보 불교 유물 2점의 판매 가격만큼 관심을 끄는 요소는 구매자다. 다음 행선지로 입에 오르내리는 기관은 2년 전 간송미술관의 보물 불상을 모두 산 국립중앙박물관이다. 
한편, 간송미술관은 사업가인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우리나라의 첫 사립미술관이다. ‘훈민정음’과 ‘신윤복 필 풍속도 화첩’등 12건의 국보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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