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은 절기상 가장 덥다는 삼복(三伏) 중 둘째 날인 중복(中伏), 오늘(22일)은 “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서(大暑)다. 명성대로 이날 낮 최고기온은 36℃로 예보됐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바로 여름철 대표과일인 수박과 복숭아다. 그중에서도 부드럽고 딱딱한 식감에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복숭아의 모든 것을 Q&A로 안내한다.

Q. 복숭아는 어떤 과일?
A. 복숭아는 복사나무의 열매로, 원산지는 중국이다. 우리나라의 첫 번역시집 ‘두시언해(1481년)’에 ‘복셩화’라는 표현이 나온다. 여기서 ‘복’은 ‘붉다’ 혹은 ‘복’(福)을 나타낸다. ‘숭아’는 ‘仙花’(신선의 꽃)를 의미한다. 그 때문에 복숭아는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달고 새콤한 복숭아는 칼로리가 낮은(100g에 36kal) 과일에 속한다. 특히 새콤한 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은 더위에 지친 몸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주요 산지는 경북 영덕과 경산, 이천 장호원, 충북 옥천, 강원도 원주 등이다. 

Q. 복숭아 종류는?
A. 복숭아는 까슬까슬한 솜털의 유무에 따라 털 복숭아(황도ㆍ백도ㆍ천중도백도 등)와 털 없는 복숭아(천도 등)로 나뉜다. 단단한 정도나 과육의 색에 따라 구분되기도 한다. 과육이 흰색 빛을 띠면 백도, 노란 빛을 띠면 황도가 된다. 가장 먼저 나오는 천도(천도복숭아)는 껍질이 자두처럼 매끈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속살이 단단하고 붉다. 껍질째 먹기 편하고 털 알레르기 걱정이 없다. 복숭아의 대표선수는 황도와 백도다. 백도는 국내 복숭아 품종의 70%를 차지한다. 천중도와 유명이 모두 백도에 속한다. 껍질과 과육이 하얗고 물렁물렁하다. 딱딱한 백도는 7월부터, 물렁한 것은 8월 중순 나온다. 황도는 백도보다 겉이 붉고 과육이 노랗다. 칼로리는 백도보다 낮다. 가장 유명한 품종은 장호원황도. 특히 황도는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베타카로틴이 백도보다 10배 이상 높다. 8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 출하된다. 
한편, 신비복숭아는 겉모습이 천도처럼 생겼지만 속은 백도처럼 부드러워 신비롭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재배와 저장이 까다로워 판매 기간은 1년 중 2주 밖에 안될 정도로 짧다. 
한국판 납작복숭아로 불리는 ‘대극천 복숭아’도 마트에서 만날 수 있다. 아삭한 식감의 천도와 부드럽고 달콤한 백도의 장점을 합쳐놓았다.

천도
천도
오수백도
오수백도
백도
백도
황도
황도

 

Q. 맛있는 복숭아 고르려면?
A. 복숭아는 과실이 크고 모양이 균일한 것, 전체적으로 고르게 착색된 것, 꼭지 부분이 둥그스름한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황도는 맨눈으로는 확인이 쉽지 않다. 따라서 껍질이 황색, 전체적으로 균일한 모양을 띠면 좋은 품질이다. 그 반면에 백도는 과실의 표면 상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뽀얀 색을 고르면 실패하지 않는다. 복숭아 밑 부분이 뾰족한 것은 덜 익어 떫은 맛이 날 수 있다. 애기 엉덩이처럼 토실토실하면서 둥근 형태의 것을 고른다.  

Q. 복숭아 보관ㆍ맛있게 먹는 법?
A. 황도와 백도는 보관하는 온도가 다르다. 황도는 3~5℃, 백도는 8~10℃ 정도에 냉장보관한다. 하지만 냉장고에 오래두면 수분이 날아가 향과 당도가 떨어진다. 또 빨리 썩을 수 있다. 특히 황도는 수확 후 2~3일이 지나면 가장 맛있다. 따라서 냉장고에 들어가기 전 되도록 빨리 먹는 게 좋다. 이때 상처를 입었거나 무른 것부터 먹는다. 맛이 들지 않아 후숙을 해야할 경우에는 수분이 닻게 하거나 씻지 말아야 한다. 대신 키친타월로 겉면에 수분을 닦고 하나씩 따로 싼다. 신문지 등으로 한 개씩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실내에 두면 보관기간을 약간 늘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복숭아는 당도가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2~3시간 전쯤 꺼내 실온에 두었다가 씻어서 먹는다.

Q. 복숭아씨와 껍질, 먹어도 되나?
A. 복숭아씨의 아미그달린 성분은 기침 등 호흡기관 관련 질병에 효과가 있다. 껍질 역시 떫은 맛을 내면서 피로 해소와 해독작용 등을 하는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고 영양소도 풍부하다. 따라서 잘 씻어 껍질째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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