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 외출 피하세요”

대프리카’.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대구가 아프리카만큼 무덥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별명이다. 대구의 높은 기온을 가리킬 때 흔히 쓰이지만 이것도 옛말이 됐다. 한반도 전체가 푹푹 찌는 더위에 밤에는 열대야가 며칠째 나타나고 있다. 특히 18~19일께 한 차례 더 비가 내린 뒤 역대급의 짧은 장마가 끝나면 20일부터 급이 다른 폭염이 찾아온다. 폭염 원인과 함께 더위와 관련된 불쾌지수, 냉방병, 열대야 등에 대해 알아보자. 폭염과 냉방병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팁도 담았다.

‘대프리카’.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대구가 아프리카만큼 무덥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별명이다. 대구의 높은 기온을 가리킬 때 흔히 쓰이지만 이것도 옛말이 됐다. 한반도 전체가 푹푹 찌는 더위에 밤에는 열대야가 며칠째 나타나고 있다. 특히 18~19일께 한 차례 더 비가 내린 뒤 역대급의 짧은 장마가 끝나면 20일부터 급이 다른 폭염이 찾아온다. 폭염 원인과 함께 더위와 관련된 불쾌지수, 냉방병, 열대야 등에 대해 알아보자. 폭염과 냉방병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팁도 담았다. 

 

◇진짜 더위는 5일 뒤부터…2018년 기록적 폭염 가능성도
기상청은 20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밤 최저기온이 25℃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지금보다 더 강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던 2018년 수준이 될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당시의 폭염은 열돔 현상과 더불어 뜨거운 열기가 오랜 시간 이어지면서 쌓였기 때문에 발생했다. 이때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31.4일로 역대 최다였다. 올해도 기압계 배치가 그때와 비슷하다. 북태평양고기압 기단과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 등 더운 공기 덩어리(기단)가 강하게 발달하고 있다. 

◇폭염ㆍ열대야ㆍ열돔?
열돔(heat dome) 현상은 대개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다. 더운 고기압이 대기 중에 자리 잡은 채 지표면 부근의 열기를 가두는 현상이 바로 열돔이다. 쉽게 말해 낮에 내리쬔 햇빛으로 뜨거워진 공기가 중ㆍ상층 고기압 때문에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하고 갇히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것이다. 고기압이 압력속 역할을 하는 셈이다. 
폭염(extreme heat)은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일 때를 말한다. 최고기온 33℃ 이상이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는 폭염주의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때는 폭염경보를 각각 발령한다. ‘열대야(Tropical Night)’는 ‘무더운 밤’을 뜻한다.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25℃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한다. 밤 온도가 30℃ 이상 올라갈 때는 ‘수퍼 열대야’로 부른다. 

◇불쾌지수
불쾌지수는 날씨에 따라서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기온과 습도를 이용해 나타내는 수치다. 여름철 무더위의 기준으로 쓰인다. 단계에 따라 △낮음(불쾌지수 68 미만) △보통(불쾌지수 68 이상~75 미만) △높음(불쾌지수 75 이상~80 미만) △매우 높음(불쾌지수 80 이상)으로 구분된다. 우리 몸이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는 여름 기준 40~70% 사이. 불쾌지수를 낮추려면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통해 실내 온습도를 조절하고,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전문가들은 불쾌지수가 높을 때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바깥 활동을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일사병ㆍ열사병 VS 냉방병
온열질환은 높은 기온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일사병과 열사병. 그중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일사병이다. 몸의 온도가 37~40℃ 사이로 상승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지만 중추신경계 이상은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올라가 피부가 뜨거워지는 등 신체 메커니즘이 고장나면 열사병이 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이 냉방병이다. 밀폐된 공간 속에서 오랜 시간 냉방 기구의 찬 공기를 맞을 때 생긴다. 실내외 온도가 10℃ 이상 차이가 나서 자율신경이 제 역할을 못하거나, 에어컨이 습도를 30~40% 감소시켜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게 원인이다. 코로나19처럼 두통이나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실내 환기도 자주하는 게 좋다. 

 

◇꿀잠자는 꿀템
사람이 편안히 잠들기 위해서는 체온이 평균보다 0.5~1℃ 정도 떨어져야 한다. 따라서 잠들기 전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산책도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 끝내는 게 좋다. 샤워도 미지근한 물로 한다.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멀리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의 발생을 방해하는 주범이다. 늦은 야식 대신 숙면을 돕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도움이 된다. 호두, 체리, 대추도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단, 수박이나 음료수는 적게 먹는다. 화장실 가느라 깨면 수면의 질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잠을 청한 후 10~15분이 지나도 눈이 멀뚱멀뚱하면 책을 읽거나 가벼운 스트레칭 등을 하며 잠이 올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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