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국내 유일 멸종위기 수리류 3종 함께 만날 수 있어

서울대공원이 지난해 새로 단장한 맹금사에 멸종 위기종인 독수리와 검독수리ㆍ흰꼬리수리가 모여 살게 됐다고 5일 전했다.
국내에서 세 종류의 ‘수리(eagle)’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서울대공원이 유일하다. 이번에 동물원끼리의 교류로 서울대공원에 오게 된 검독수리 1마리와 흰꼬리수리 2마리는 국립생태원과 대전오월드에서 각각 번식한 개체들이다. 이로써 서울대공원에서는 독수리 4마리와 검독수리 1마리, 흰꼬리수리 4마리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매목 수리류들은 날카로운 발톱과 갈고리 모양의 부리가 특징이다. 특히 날렵한 외형과 웅장하게 비상하는 모습으로 예로부터 ‘하늘의 제왕’으로 불렸다. 기류를 타는 기술도 뛰어나다.
그중 독수리는 1~1.5m 크기로 수리류 중 가장 크다. 전체적으로 검은빛을 띤 진한 갈색이다. 머리와 윗목에 깃털이 없는 특징을 지닌다. 검독수리는 이름처럼 검은 빛이 돈다. 재빠른 속도와 뛰어난 동체 시력, 강한 발톱과 부리를 자랑한다. 평소에는 토끼나 다람쥐 등을 잡아먹고 지낸다. 흰꼬리수리는 이름대로 흰꼬리깃이 인상적이다. 물가 주변을 조용히 날다가 사냥감을 발견하면 물 위에서 빠르게 낚아챈다. 몸길이(84~94㎝)에 비해 2배가량 길이의 날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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