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나는 솜털 씨앗, 민들레
민들레를 후~ 불어서 씨앗을 날려 본 적 있나요? 
민들레 씨앗에는 하얀 솜털이 달려 있어서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어요. 이렇게 씨앗을 퍼뜨리는 꽃을 ‘풍매화?라고 하지요. 그러다가 땅에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싹이 나고, 꽃을 피우기까지 일주일도 채 안 걸려요.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곳곳에서 쉽게 민들레를 볼 수 있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가 보는 민들레는 대부분 서양 민들레예요. 서양민들레는 우리 토박이 민들레보다 키가 크고, 꽃이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피어요. 
민들레 잎은 땅에 붙어서 사방으로 펼쳐져 나요. 잎이 이불과 같은 역할을 해서 차가운 바람을 피할 수 있지요. 민들레는 보기만 좋은 게 아니라, 나른한 봄철에 입맛을 돋워 주기도 해요. 나물이나 김치로 담가 먹어도 아주 맛있는 식물이랍니다. 

< 우와! 신비한 식물 이야기& 탐구 >

민들레가 된 별
옛날에 평생 한 가지 명령만 내릴 수 있는 임금님이 살았어요. 
“휴, 아무리 나라가 부자면 뭐하나?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임금님은 자신의 운명을 이렇게 결정지은 별을 무척 원망했어요. 결국 참다못한 임금님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명령을 내렸어요. 

 

“날 이렇게 만든 저 별들을 떨어뜨려 내가 밟을 수 있게 하라!”
임금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별들은 땅에 떨어져 노란 꽃이 되었어요. 이 꽃이 바로 민들레예요. 그리고 임금님도 양치기가 되었답니다. 평생 민들레를 밟으려면 임금보다는 양치기가 더 어울릴 테니까요.

자주 보는 민들레는 서양민들레라고?

 

서양민들레는 토박이 민들레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서로 달라요. 토박이 민들레는 꽃대가 위로 서 있고 봄에만 꽃을 피우며 꽃잎이 하얀색이나 연한 노란색이에요. 반면, 서양민들레는 꽃받침이 아래로 젖혀 있고, 봄부터 여름내 계속 꽃을 피우며 노란빛이 더 진하답니다.

 

/자료 제공=‘GUESS? 식물 백과’(정명숙 글ㆍ이혜영 그림ㆍ이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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