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 주판이 있다면 서양에는?
계산기가 없던 시절에 옛 조상들은 큰 수의 계산을 어떻게 했을까요? 덧셈이나 뺄셈이면 몰라도 곱셈이나 나눗셈은 꽤나 고생했어요. 빨리 계산하기 위해 동양에서는 주판을 사용했지요. 

 

영국에서는 존 네이피어라는 수학자가 ‘네이피어의 뼈’라는 계산 도구를 생각해 냈습니다. ‘네이피어의 뼈’는 <그림 1>처럼 막대기 9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막대기는 각각 1부터 9의 단 곱셈구구까지 나타내요. 그림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0도 추가했습니다. ‘213×46’을 예로 들어서 계산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네이피어의 뼈’ 사용법

 

먼저 곱하는 수 전용 막대기를 놓습니다. 다음으로 오른쪽에 <그림 2>와 같이 곱해지는 수 막대기 3개를 나열합니다. 그리고 곱하는 수인 ‘4’와 ‘6’ 열에 있는 칸 안의 수를 오른쪽 끝부터 차례차례 대각선으로 더합니다.


알기 쉽게 ‘4’와 ‘6’ 열을 따로 뺀 것이 <그림 3>입니다. 규칙에 따라 더하면 정답이 ‘9798’로 나옵니다. 이처럼 덧셈만 할 수 있으면 곱셈구구
를 몰라도 큰 수 계산을 할 수 있어요. 옛날 사람들 중에는 곱셈구구를 정확히 외우지 못하는 사람도 많아서 ‘네이피어의 뼈’는 훌륭한 계산 도구로 널리 퍼졌습니다. 재료도 동물의 뼈나 나무나 금속 등을 써서 만들었기 때문에 휴대용도 있었습니다. 직접 도화지로 만들어 계산해 보세요.

 

/자료 제공: ‘초등학생을 위한 수학실험 365 2학기’(수학교육학회연구부 지음ㆍ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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