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인구로 보는 한국현대사’ 특별전··· 11월 21일까지

저출산과 고령화로 대한민국의 인구가 50년 뒤인 2067년에는 3689만 명, 100년 뒤인 2117년에는 1510만 명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서울 인구의 경우 2117년엔 262만 명으로 줄어든다. 이 같은 예측은 감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저출산 고령화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인구절벽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현대사의 시기별 인구변화와 삶의 관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1월 2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사람, 숫자: 인구로 보는 한국 현대사’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구 통계라는 단순한 숫자 속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공동체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총 4부로 나뉘며, 가족계획 포스터와 ‘가정의 벗’ 창간호 등 258건 300점이 선보인다. 특히 각 부 시작 부분에는 시대 배경과 인구 통계가 제시된다.

(왼쪽)가족계획 홍보 포스터. (오른쪽) 대한민국 인구 및 주택 국세조사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왼쪽)가족계획 홍보 포스터. (오른쪽) 대한민국 인구 및 주택 국세조사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1부의 주제는 ‘사람 100’이다. 대한민국 인구지표를 100이라는 숫자를 중심으로 보여준다. 한국과 유사한 면적과 인구를 가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 인구의 위치를 살펴본다. 또 ‘대한민국이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가정하에 거주 형태와 통학 방식을 알아볼 수 있다.
2부 ‘인구폭발,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에서는 인구 총조사 및 베이비붐 현상을 소개한다. 그리고 3부 ‘성비 불균형,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에서는 산아제한과 남아선호에 대해 살펴보고, 출산율 변화에 따른 인구정책 변화를 다양한 포스터로 드러낸다. 마지막 4부 ‘고령화와 저출산, 백세시대,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저출산과 고령화 상황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대화를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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