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이 ‘9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숙종 태항아리’를 선정해 2일 발표했다. 태항아리는 태아를 둘러싼 항아리로, 이번에 선정된 유물은 항아리 두 점과 간단한 정보를 담은 비석인 태지석으로 구성된다.
 

 

항아리 어깨 부분에는 구멍이 뚫린 고리가 달렸고, 뚜껑 손잡이에도 구멍이 있다. 끈으로 묶어 봉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높이는 외항아리 31.2㎝, 내항아리 17.3㎝다. 태지석에는 ‘신축년 8월 15일 묘시생 원자아기씨 태’를 뜻하는 한자를 새겼다. 신축년은 숙종이 태어난 1661년이고, 묘시는 오전 5~7시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조선 왕실 태항아리는 새 생명이 평안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공예품”이라며, “이 유물은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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