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절정인 8월, 해수욕장이나 계곡 말고 색다르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곳은 어딜까? ‘자연이 만든 천연 냉장고’로 불리는 동굴이다. 동굴은 사계절 내내 온도가 10~20℃다. 한마디로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동굴에는 또 석회암과 물이 만나 억겁의 세월 동안 빚어낸 환상적인 동굴 생성물이 가득하다. 전국의 유명 동굴과 동굴 터널(카페), 동굴 생성물을 안내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인원 제한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고 들르도록 하자.
/서원극 기자 [email protected]ㆍ편집=송남희 기자 

 

△전국의 유명 동굴은?

화암동굴
화암동굴
영천동굴
영천동굴
광명동굴
광명동굴

 

충북 단양에는 180여 개의 석회암 동굴이 있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고수동굴. 1700m 길이를 자랑하는데, 940m 구간이 개방됐다. 독수리바위와 사자바위 등 희귀 종유석뿐 아니라 석회암 동굴에서 생성되는 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영지버섯 모양의 수중 석순을 볼 수 있는 천동동굴과 온달동굴도 찾을 만하다.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옛 천곡동굴)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부에 자리한다. 탐방로는 약 800m. 성류굴은 경북 울진의 대표 동굴이다. 종유석과 석순이 특히 아름답다. 광명의 광명동굴은 서울 기준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다. 동굴 안에는 동굴 아쿠아월드, 황금길, 황금폭포, 와인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도 갖춰져 있다. 강원도 태백과 삼척에도 이름난 동굴이 여럿 있다. 태백 용연동굴은 국내 동굴 중 가장 높은 지점(해발 920m)에 있다. 길이는 843m. 동굴 입구까지 1.1㎞의 구간은 꼬마 열차가 실어나른다. 삼척 환선굴은 5억 3000만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 ‘지하의 궁전’으로 불린다. 6.2㎞ 가운데 개방구간은 1.6㎞. 아시아 최대 크기다. 대금굴은 항상 많은 물이 솟아나 ‘물골’로 불린다. 높이 8m의 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호수가 형성돼 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해 동굴 안 140m 지점까지 들어가 관람할 수 있다. 이곳의 최대 볼거리는 ‘만물상 광장’. 계란 프라이를 올려놓은 모양의 석순 등 신기한 종유석이 가득하다. 정선군 동면의 화암동굴은 금광과 천연 종유굴로 이루어진 테마동굴이다. 당시 금광의 모습을 테마박물관으로 꾸며 놓았다. 365개의 철계단을 따라 벽면을 수놓은 석화가 특히 환상적이다. 평창의 백룡동굴은 우리나라의 첫 체험형 동굴이다. 정해진 시간에 안내자를 따라 관람이 이뤄진다.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을 훌쩍 넘는다. 제주 만장굴에는 세계 최대 높이(7.6m)의 용암석주가 있다. 총 길이 역시 13km로, 세계 최장의 용암동굴이다. 
단양의 영천동굴은 국내에서 가장 긴 수중동굴이다. 동굴길이는 735m. 강원 정선의 용소동굴 수중 구간(200m)보다 길다. 

△동굴 카페와 터널은?

동굴 카페와 터널 역시 30℃를 웃도는 폭염에도 항상 서늘한 온도를 유지한다. 충주에는 활옥동굴 카페가 있다. 폐광산으로 문을 닫은 곳을 리모델링했다. 폐광된 동굴 안을 관람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밀양 트윈터널은 옛 경부선이 이어진 무월산 터널을 활용한 테마파크. 상행과 하행 터널을 이은 형태가 독특하다. 특별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많아 가족 여행지로 인기다. 
광양 와인동굴은 300m 길이의 폐터널을 개발한 곳. 족욕도 가능하다. 동굴 체험 학습장 에코파크에서는 암벽 등반, 화석탐사를 할 수 있다. 단양 수양개빛터널은 빛터널(200m)과 비밀의 정원으로 나뉜다. LED 튤립 사이를 여유롭게 걸으며 일루미네이션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핑크빛 은하수 터널은 최고의 포토존. 
전북 순창의 향가터널은 길이 384m 정도다. 터널 벽에는 당시의 공사 현장과 미곡 수탈 과정을 재현해 놓았다. 전북 무주의 머루와인동굴은 적상산 중턱(450m)에 자리한다. 

 

종유석·석순·석주·석화…‘동굴 생성물’알고 보면 재미 두 배로!

막연히 동굴만 둘러보면 재미가 덜하다. 기본 상식을 알면 동굴을 찾는 재미가 몇 배 커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동굴은 석회동굴이다. 석회암을 녹인 물방울이 떨어지거나 흐르는 과정에서 조각상 같은 것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동굴 생성물’이다. 먼저 ‘종유석’은 석회 동굴의 천장 부분에 기다랗게 매달려 있는 고드름 형태의 생성물이다. 1cm 자라는데 약 5~15년이 걸린다. ‘석순’은 동굴 바닥에 떨어지는 물방울의 석회질 성분이 쌓여 죽순처럼 자라는 것이다. 100년에 1㎝씩 자란다고 알려져 있다. ‘석주’는 종유석과 석순이 하나의 기둥으로 합쳐져서 천장과 바닥을 잇게 된 것을 이른다. ‘석화’는 동굴 벽이나 천장에 핀 꽃송이처럼 보이는 퇴적물로, ‘석회동굴의 꽃’으로 불린다. 천장에 커튼을 달아 놓은 듯한 모습의 ‘커튼’도 있다.한편, 동굴 바닥은 거칠고 울퉁불퉁하다. 슬리퍼가 아닌 걷기 편한 운동화를 신고 들어가는 게 좋다. 또 안이 서늘하므로 긴 소매옷을 챙겨서 간다.
막연히 동굴만 둘러보면 재미가 덜하다. 기본 상식을 알면 동굴을 찾는 재미가 몇 배 커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동굴은 석회동굴이다. 석회암을 녹인 물방울이 떨어지거나 흐르는 과정에서 조각상 같은 것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동굴 생성물’이다. 먼저 ‘종유석’은 석회 동굴의 천장 부분에 기다랗게 매달려 있는 고드름 형태의 생성물이다. 1cm 자라는데 약 5~15년이 걸린다. ‘석순’은 동굴 바닥에 떨어지는 물방울의 석회질 성분이 쌓여 죽순처럼 자라는 것이다. 100년에 1㎝씩 자란다고 알려져 있다. ‘석주’는 종유석과 석순이 하나의 기둥으로 합쳐져서 천장과 바닥을 잇게 된 것을 이른다. ‘석화’는 동굴 벽이나 천장에 핀 꽃송이처럼 보이는 퇴적물로, ‘석회동굴의 꽃’으로 불린다. 천장에 커튼을 달아 놓은 듯한 모습의 ‘커튼’도 있다.한편, 동굴 바닥은 거칠고 울퉁불퉁하다. 슬리퍼가 아닌 걷기 편한 운동화를 신고 들어가는 게 좋다. 또 안이 서늘하므로 긴 소매옷을 챙겨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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