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베이비2’‘· 아이스로드’‘· 코다’ 등 애니메이션·영화 잇달아 개봉

한국 영화 ‘모가디슈’가 개봉 첫날(28일) 1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2’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모로코 올로케이션으로 담은 이국적 풍광 속에 새로운 액션 장면을 담아내 호평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격상된 상황이지만 대작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워 양보 없는‘여름 방학 대전’을 펼친다. 

 

영화 ‘아이스 로드’
영화 ‘아이스 로드’

영화 ‘아이스 로드’는 다이아몬드 광산 폭발 사고로 갱도에 갇힌 광부들을 구하기 위해 대형 트럭에 구조용 파이프를 싣고, 해빙 시기에 접어든 캐나다 위니펙 호수의 빙판길을 건너는 구조팀의 긴박한 미션을 다룬다. 중년 배우 리엄 닐슨이 얼음물 입수부터 설원에서의 맨몸 액션을 소화하며 극의 흐름을 이끈다. 하얀 눈과 빙판길이 푹푹 찌는 더위를 절로 잊게 만든다.

28일 개봉한‘정글 크루즈’는 20세기 초반 신비의 땅 아마존으로 관객들을 데려간다. 고대 전설 속에 존재하는 치유의 꽃인 달의 눈물을 찾기 위해 영국에서 아마존으로 건너온 식물학자 릴리가 이곳에서 크루즈 투어 장사를 하는 선장 프랭크를 고용해 함께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새로운 차원의 좀비를 탄생시킨 ‘방법: 재차의(15세 관람가ㆍ28일 개봉)’와 흥행 대결을 벌인다. 재차의는 고서 ‘용재총화’에 손과 발이 검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고 묘사된 일종의 요괴다.

제43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콩트르샹 수상 등 세계 영화제 8관왕에 빛나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어웨이’는 8월 4일 개봉한다. 비행기 사고로 불시착한 섬을 탈출하는 과정에 거대한 괴생명체로부터 쫓기면서 모터사이클을 타고 신비하고 아름다운 경험을 하게 되는 소년의 신비로운 여정을 그린다.

공룡 영화 2편도 여름 방학 흥행의 다크호스다. 다음 달 5일 극장판 신작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이 먼저 개봉한다. 공룡알을 부화시켜 쌍둥이 공룡 큐와 뮤를 키우게 된 진구와 도라에몽이 친구들과 함께 6600만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모험을 다룬다. TV 시리즈와 함께 꾸준히 영화관에서 관객들을 만나온 ‘도라에몽’극장판은 이번이 40번째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초콜릿을 반씩 나눠 먹으면 친구가 되는 ‘친구 초콜릿’, 크레용으로 그린 원끼리 공간 이동이 되는 ‘공간이동 크레용’등 새로운 도구들이 등장해 호기심을 높인다.

 

다이노 마이 프렌드
다이노 마이 프렌드

‘다이노 마이 프렌드’는 8월 11일 스크린에 내걸린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떠난 용감한 인턴 요원 ‘우디’가 꼬마 공룡‘샤샤’와 친구들을 만나 모험을 떠나는 모습은 공룡 세계에서 펼쳐지는 빛나는 우정을 기대하게 만든다. 우디와 친구들이 공룡의 제왕 ‘티렉스’와 마을의 지배자 ‘디에고’를 마주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액션 블록버스터 ‘프리 가이’도 이날 IMAX 개봉을 확정했다. 자신이 ‘프리시티’게임 속 배경 캐릭터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은행원 가이가 곧 파괴될 운명에 처한 프리시티를 구하기 위해 한계 없는 히어로로 거듭나게 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할리우드의 명품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지난 2014년 8월 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영화 ‘로빈의 소원’은 그의 기일에 맞춰 개봉한다. 그의 아내 수잔 슈나이더 윌리엄스는 윌리엄스가 남들 모르게 ‘루이소체 치매’라는 희귀한 퇴행성 뇌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전한다. 

영화 개봉에 맞춰 같은 이름의 연극이 8월 12~15일 서울 종로구 한성아트홀에서 올려진다. 같은 날 또 하나의 한국 영화 ‘싱크홀’도 개봉한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1분 만에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다. 차승원이 홀로 아들을 키우며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청운빌라 주민 정만수 역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영화‘코다’는 뮤직 드라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가 어느 여름날, 우연히 노래와 사랑에 빠지면서 꿈을 향해 달리는 과정을 담았다.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는 청각장애인 부모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말. 8월 중 개봉한다.

 

문화가 있는 날’영화 관람료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시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영화 관람료가 인상된다. 5000원이던 관람료가 8월부터 6000원으로 오른다. 2022년 1월부터는 7000원으로 인상된다. 적용 영화관은 국내 주요 영화관 3사(CGVㆍ메가박스ㆍ롯데시네마) 모두에 해당된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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