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조사처, 수면 시간 줄고 정신 건강에 악영향··· 디지털기기 활용 정책 재검토 필요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에 잠자는 시간은 줄었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최근 펴낸 ‘학생의 정신건강 실태와 향후 과제’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의 게임 및 인터넷 사용률이 증가했다. 그중 인터넷과 게임을 하루 권장 시간인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초등학생이 2017~2018년 평균 25.3%에서 2019~2023년 36.4%로 증가했다. 저학년(1~3학년)은 2017년 15.5%에서 지난해 25.3%로, 고학년(4~6학년)은 37.5%에서 지난해 44.9%로 늘었다.
중ㆍ고등학생의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도 2014년 1.83시간에서 2018년 2.56시간으로 증가한 뒤 다시 지난해 4.66시간을 기록했다. 9년 만에 인터넷 사용시간이 2.5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학생들의 수면 지표도 나빠졌다. 적정 수면시간(하루 8시간) 충족률이 초등학생은 2018년 55.6%에서 지난해 52.0%로 낮아졌다. 특히 고학년은 2019년 45.1%에서 지난해 40.4%까지 줄었다.
정신 건강 지표 역시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8~2023년 전국 초등학교 1ㆍ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에 따르면 고립감을 느끼거나 극단선택 시도 가능성이 있는‘관심군’ 학생은 전체 학생의 4% 수준이다. 2023년 초등 1학년의 관심군(4.1%) 비율은 2018년(3.7%)보다 늘어났다. 입법조사처는 “스마트폰 등 인터넷 이용시간의 증가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디지털ㆍ스마트 기기 활용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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