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24일 김환기·앙리 마티스 작품 등과 함께 출품

화가 이중섭(1916~1956)이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사진 위)과 앙리 마티스(1869~1954)의 아티스트북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30점의 미술품을 경매한다. 그중 ‘시인 구상의 가족’은 1955년 이중섭이 시인 구상(1919~2004)에게 준 이후 70년 만에 경매에 모습을 드러낸다. 구상은 이 그림을 두고 자신이 아이들에게 세발자전거를 사주던 날의 모습을 이중섭이 스케치해 ‘가족사진’으로 준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필로 그은 선 위에 유화물감으로 칠한 작품으로, 경매 시작가는 14억 원이다. 김환기(1913~1974)의 그림들도 출품됐다(아래 왼쪽).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73년에 그린 뉴욕 시대 점화 ‘22-X-73 #325’의 경매 시작가는 35억 원이다. 
앙리 마티스의 1947년작 아티스트북 ‘재즈’(Jazzㆍ아래 오른쪽))도 눈에 띈다. 노년기 건강이 나빠지며 대형 판화나 유화 작업을 할 수 없게 된 마티스는 가위와 풀, 핀을 이용해 20점 작업을 완성하고 이를 판화로 제작한 뒤 판화집을 펴냈다. 추정가는 최대 12억 원이다. 출품작은 24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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