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만 년 전에 사라진 공룡들 모두 모여라!”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꼽히는 ‘공룡나라’경남 고성군에서 공룡을 주제로 한 축제가 내일 개막한다. ‘제5회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10월 1일 당항포 관광지와 상족암 군립공원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공룡 세계의 문을 활짝 여는 올해 축제 주제는 ‘사라진 공룡, 그들의 귀환’이다. 11월 7일까지 38일간 관광객을 맞는다.

◇교과서의 공룡 화석 ‘실물’로

 

우리나라에서는 공룡 발자국 외에 골격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고성군은 이번에 공룡화석전시관을 따로 마련해 주제에 맞는 진품 공룡화석을 여럿 전시한다. 선캄브리아~신생대까지 시간 흐름에 맞춰 진품 화석 179점과 공룡모형 등 240점을 소개한다. 쥐라기에 살았던 육식공룡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알로사우루스 화석도 발굴원형 그대로 전신 골격을 소개한다. 따라서 어린이들은 초등 교과서에 실린 화석 및 지층과 연계해 전시물을 관람하면 관람 효과가 더 커진다. 

◇최신 기술로 되살아난 백악기 공룡

공룡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공룡을 완벽하게 되살렸다. 그 중심인 한반도공룡화석관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실감나는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실사에 버금가는 그래픽 영상이 광활한 초원과 다양한 공룡을 구현하는 것. 주제관(사파리영상관ㆍ4D영상관ㆍ공룡전시관)도 리모델링을 거쳐 관람객을 맞는다. 사파리영상관의 경우 파노라마 스크린과 서라운드 음향을 갖춰 공룡이 번성한 백악기 시대로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공룡이 등장하는 공룡전시관도 볼거리다.

◇야외 콘텐츠도 상상 이상
주 행사장인 당항포 관광지는 면적이 55만 1000㎡에 이른다. 조직위는 가족 입장객들이 코로나19 감염 걱정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게 야외 콘텐츠를 확대했다. 공룡동산은 백악기를 테마로 했다. 공룡모형 30여 점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타고 놀거나 감상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25명 모두가 외국인으로 구성된 퍼레이드 공연단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주제관 근처의 미끄럼틀은 길이가 114m에 이른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가족 피크닉장, 폐자재를 활용해 만든 놀이터인 ‘업사이클 가든’과 만난다. 조직위는 엑스포 체험북 5만 부를 제작해 어린이 단체 방문객에게 제공한다. 행사장의 공룡화석 전시관 등을 관람하며 교과서에서 배운 공룡 관련 정보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다.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
고성군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꼽힌다. 당항포 관광지와 국내 최초 공룡 전문 박물관이 있는 상족암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 상족암 둘레길(상족암 공룡길)은 공룡 발자국과 퇴적암을 따라 걸으면서 해안절경도 감상할 수 있다. 해안에는 6km에 걸쳐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411호인 고성 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가 볼 만하다. 고성공룡박물관은 2004년 11월 개관한 국내 첫 공룡전문 박물관이다. 공룡전신 골격 등을 1~5전시실에 소개하고 있다.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주 정촌면 공룡ㆍ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ㆍ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곳은 세계 최다 육식공룡 발자국을 비롯해 7000여 개의 중생대 백악기 동물 발자국이 보존돼 있어 당시 생태계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주요 화석으로는 2~50cm 크기의 이족보행 육식공룡 집단 보행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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