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10월 3일)과 한글날(10월 9일)로 인해 2주 잇달아 3일 연휴를 맞게 된다. 이에 맞춰 다채로운 전시와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축제가 잇따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지만 각 전시장과 축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철저한 방역과 입장객 제한 등의 대책을 마련해 가족 관람객 등을 맞을 계획이다.

 

◆ 전시
문자도는 조선 시대에 발달한 민화의 한 종류로 문자와 그 의미를 형상화한 그림이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독특한 개성미를 뽐내는 작품이 많다. 서울 종로구 현대화랑에서 10월 31일까지 열리는 ‘문자도, 현대를 만나다’에서는 조선 시대 문자도 11점과 문자도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 13점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는 복(福)자와 수(壽)자를 번갈아 100번을 되풀이해 구성한 그림으로, 오래 살고 복을 누리라는 수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 북서울꿈의숲 상상톡톡미술관에서 내년 3월 6일까지 마련되는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 특별전 ‘바다, 미지로의 탐험’은 파리에서 열렸던 전시를 바탕으로 한다. 광활하고 신비한 미지의 세계 바다를 다루는 게 특징. 해양 생물들의 복제 표본, 심해 생태계에 대한 시청각 자료, 플랑크톤의 움직임을 춤으로 형상화한 미디어아트도 선보이고 있다.

두 개의 DMZ
두 개의 DMZ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전 ‘두 개의 DMZ’를 선보였다. 실감 기술로 그려낸 가상의 DMZ로 떠나는 모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DMZ에 대해 쉽게 알아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 어린이 관람객들은 DMZ로 떠나는 모험 버스를 타고 DMZ 인근으로 이동하면서 DMZ가 어떤 곳인지 알아보는 실감영상을 체험하게 된다.

얼굴 Face
얼굴 Face

성남 판교의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얼굴을 주제로 한 작품 속에 표현된 얼굴의 다양한 의미를 찾아보며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얼굴 Face’전을 내년 2월 6일까지 차린다. 대상을 자세히 표현한 작품부터 눈ㆍ코ㆍ입이라는 얼굴의 요소를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숨기거나 사람의 얼굴이 아닌 동물의 얼굴로 표현한 작품까지 다양한 초상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한국ㆍ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맞아 특별전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를 12월 12일까지 운영한다. ‘유럽의 만화 강국’벨기에의 만화 60여 점과 만화 속 벨기에 명소들을 소개한다. 또 스머프를 증강현실(AR)로 만나보고, 스머프 종이인형 오리기 등의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특별전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에 나온 무령왕과 왕비의 베개 및 발받침을 10월 4일까지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 열린다.
수원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11월 28일까지 마련되는 ‘하-하-하 하우스’전은 뉴노멀 시대 가족의 일상과 돌봄의 의미를 동시대 미술을 통해 조망하는 자리다. 김승희와 조영주 등 8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회화와 사진, 설치 등 110여 점의 시각매체 작업을 소개한다. 
 
 축제와 행사
3년 주기의 순회형 미술 행사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30일 개막해 11월 7일까지 39일간 진행된다. 전시 장소는 홍천군 결운리 옛 군부대 탄약 정비공장과 폐교된 와동분교, 홍천중앙시장, 홍천미술관 일대다. 국제전의 위상에 걸맞게 6대륙 39개 나라의 작가 104팀이 120여 점의 출품작을 선보인다. 

2021년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2021년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2021년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10월 2일부터 24일까지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전은 ‘의궤가 살아있다’를 주제로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기록유산인 의궤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16개 공연 및 전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표 공연으로 ‘묵적여실, 필묵으로 띄운 만개의 달’이 10월 24일 오후 7~9시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펼쳐진다. 수원화성을 야간에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0월 1일부터 4일까지는 제2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2021)이 열린다. 축제의 중심인 영화제는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차려진다. 올해는 30개국 88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두다다쿵 후후섬의 비밀’이 선정돼 첫선을 보인다. 
경기 고양시는 11월 14일까지 행주산성에서 ‘문화재 야행’을 진행한다.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를 주제로 전시와 공연, 체험을 펼친다.

 

2021 문경 찻사발 축제는 10월 1~10일 문경새재 야외공연장과 온라(www.sabal21.com)에서 동시 개최된다. 제11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도 10월 1일 막을 올린다. ‘다시 쓰다 Re:Start’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이천ㆍ여주ㆍ광주 일대와 온라인 플랫폼(kicb.or.kr)에서 11월 28일까지 운영된다. 한편, 서울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은 10월 5일부터 30일까지 ‘제6회 마포 M 클래식 축제’를 꾸민다. ‘Green With Classic’을 슬로건으로 전 세계적 문제인 환경 보호 메시지를 클래식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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