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지식의 보물창고’다. 전국의 도서관들이 여름 방학과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온라인 독서문화 행사 기획 등 어린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사람 많은 피서지나 관광지, 집콕이 아닌 쾌적한 도서관에서 색다른 피서를 즐기고 지혜도 쌓아보는 건 어떨까? 전국의 이색 도서관들과 독서 프로그램을 묶었다. 

 

◇내 동네 이색 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이름처럼 미술관을 품고 있다. 중앙의 나선형 계단을 통해 1~3층이 하나로 연결된 특이한 구조다. 1층 ‘아트 그라운드’에서 눈길을 끄는 건 입구의 ‘호크니 빅북’.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로 꼽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모았다. 3층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기증한 책도 만날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 구청 본관 1층 로비 - 스마트도서관

 

서울 서대문구 구청 본관 1층 로비에는 스마트도서관이 있다.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되는데, 어린이 책과 분야별 도서 등 신간을 중심으로 550여 권이 비치돼 있다. 앞서 지하철 아현역과 홍제역, 독립문역에 각각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했다. 김혜‘지혜의 바다’는 버려진 폐교를 독서와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민 곳. 동화방과 레고방이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합천의 폐교 숭산초등도 자연과 교감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캠핑 독서시설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으로 바뀌었다. 
‘어린이 미각도서관’은 통영 시립도서관을 단장해 최근 문을 열었다. 국내 유일의 미각을 주제로 한 도서관이라는 이름처럼 전 세계의 음식과 요리법을 담은 책을 볼 수 있다. 2층에서는 충무김밥 등 통영 음식 만드는 방법을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전주 ‘학산 숲속 시집도서관’은 자연에서 시집 등을 읽으면서 휴식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오산 꿈두레도서관

 

오산 꿈두레도서관은 가족 캠핑이 가능한 도서관이다. 서울 구산동의‘도서관 마을’은 주택가 한가운데에 있다. 기존 주택 8채를 리모델링하고, 골목을 그대로 복도로 활용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있는데, 모든 층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열린 공간으로 설계됐다. 2층에는 어린이 자료실이 있다. 
서울 송파책박물관은 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곳. 내부 어디서든 책을 접할 수 있는 독서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 구로구의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은 조선 시대 서원 양식을 본떠 만든 국내 첫 한옥 도서관이다. 청운문학도서관(서울 종로구)은 온돌식 열람실과 야외 독서 공간을 갖췄다. 바로 옆에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이 자리한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집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가깝다. 무료로 만화책과 DVD를 볼 수 있는 만화 특화 도서관이다. 
파주 지혜의 숲은 3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눈길을 끄는 건 높이 8m의 서가. 20만여 권의 책이 채워진 서가는 길이가 3.1km에 달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꺼내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의정부음악도서관

 

의정부음악도서관에는 1~2층에 팝과 클래식, 국악 등 음악 관련 책과 자료가 분야별로 갖춰져 있다. 3층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여름 방학 독서 프로그램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제103회 여름 독서교실’을 8월 3~5일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주제는 ‘홀로 그리고 함께 떠나는 여행- 긴긴밤’이다. 초등 4~6학년 15명을 누리집(www.nlcy.go.kr)을 통해 모집 중이다. 꿈두레도서관은 10월 31일까지‘북크닉(Book+Picnic)’프로그램을 차린다. 도서관 마당에서 야외 독서를 즐길 수 있게 텐트와 테이블 등이 담긴 꾸러미를 빌려줘 가족과 나들이를 즐긴 후 반납하는 행사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접수로만 이뤄지는게 특징. 
국립세종도서관도 여름 독서교실을 28~30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실시간 준비한다. 푸른 숲 환경탐험대 등 총 3개 과정을 각각 3회 운영한다. 

 

여름 독서교실
여름 독서교실

 

충남교육청은 다음 달 24일까지 교육청 소속 15개 공공도서관 등에서 여름 독서교실을 마련한다. 어린이 파닉스와 인공지능 교육 등 100여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마산합포도서관은 27일부터 8월 19일까지 피서지에 ‘북캉스 찾아가는 여름도서관’을 개최한다. 31일부터 8월 15일까지 가족 피서객을 대상으로 수박안경 만들기 등 체험도 마련한다. 
안동시립어린이도서관은 27일부터 8월 20일까지 역사이야기 교실 등을 차리며, 목포어린이도서관도 4D창의융합과학교실 등 4개 과목 7개 강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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