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차고 건조하면 대기 투명해져··· 표면 온도 높을수록 희거나 파랗게 보여

별 보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별은 겨울에 더 또렷하게 보인다. 날씨가 차고 건조할수록 대기가 투명해지기 때문이다. 겨울밤의 별은 ‘오리온자리’만 알아둬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몇 개. 하늘에는 대체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겨울철에는 어떤 별자리를 볼 수 있으며, 별의 밝기는? 별 관측하기 좋은 천문대와 함께 안내한다.
 

△계절에 따라 별자리가 다른 이유
별자리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지구의 위치도 이동하기 때문에 별자리 위치가 달라지고, 계절에 따라 보이는 별자리 역시 달라지는 것. 그래서 같은 날에도 초저녁과 새벽에 보이는 별자리의 위치와 모습이 다르다. 계절 별자리는 각 계절마다 저녁 9시쯤 남쪽 하늘에서 가장 잘 보이는 별자리를 말한다. 

△겨울철 별자리
겨울철 대표 별자리는 ‘오리온자리’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냥꾼 오리온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여기서 유난히 밝은 두 별이 베텔게우스, 리겔이다. 큰개자리(시리우스)는 태양을 빼고 우리가 맨눈으로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로, 북극성보다 더 밝다.

 

오리온자리 남동쪽에는 작은개자리(프로키온)가 있다.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와 시리우스, 프로키온이 ‘겨울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이 별들이 바로 겨울철 별자리를 찾는데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 밖에 황소자리(알데바란), 쌍둥이자리(폴룩스), 마차부자리(카펠라) 등이 있다.

△별은 무엇
별은 엄청나게 뜨겁고 동그란 기체(가스) 덩어리다. 그런 점에서 태양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별이다. 그런데 지구에 도착하는 별빛의 양은 아주 적다. 더욱이 지구의 대기를 지나면서 흔들리기도 한다. 별을 ‘★’모양으로 그리는 것은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이 모양은 사람이 서서 두 팔과 다리를 벌리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늘의 별은 대부분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들이다. 즉, 과학적인 의미에서 ‘별’은 항성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 하늘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천체가 있다면 인공위성이나 유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늘의 별 갯수
거대한 별의 집단을 ‘은하’라고 하는데, 지구와 태양계가 속한 은하를 ‘우리 은하’라고 한다. 우리 은하엔 1000억 개 정도의 별이 있다.

 

우주에는 이 같은 은하가 1000억 개쯤 있다. 이렇게 많은 별이 있지만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6000개 정도다. 게다가 맑은 날 실제로 감상 가능한 별은 1000개에 그친다. 이들 중 별자리를 만드는 밝은 별은 100여 개로 줄어든다. 

△별의 색깔과 온도
밤하늘의 별 색깔이 다른 이유는 표면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2000℃~수만 ℃ 사이다. 온도가 높을수록 희거나 파랗고, 온도가 낮을수록 주황색과 붉은색을 띤다.

 

표면 온도가 3000℃가량 되면 붉게 빛나는 ‘적색왜성’이 되며, 6000℃부터는 태양처럼 노랗게 변한다. 8000℃가량에서는 하얗게 빛난다. 1만 ℃를 넘으면 푸르스름한 흰색 빛을 내는 ‘백색왜성’이 된다.

△별의 밝기
별은 밝기에 따라 1~6등성으로 나뉜다. 가장 밝은 별은 1등성, 그 반대로 가장 희미하게 보이는 별은 6등성이다. 밤하늘에 보이는 별은 거의가 6등성이다. 별의 밝기를 알기 위해서는 기준 별을 찾으면 된다. 밝기는 1등성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2.5배의 차이를 보인다. 1등성은 2등성보다 2.5배 밝으며 6등성과 비교할 때는 약 100배 밝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별이 실제로는 밝은 별이 아닐 수도 있다. 별의 밝기는 거리와 크기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별 관측하기 좋은 천문대]
국립과천과학관에는 천문우주관이 있다. 이곳 천체투영관에는 지름 25m의 돔 스크린이 있다. 양주의 송암스페이스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문 테마파크. 천안의 홍대용과학관에도 관측실과 천체투영관이 있다.

동해별 누리천문대
동해별 누리천문대

 

주관측실에는 지름 8m 돔 안에 800㎜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이 망원경으로 대낮에도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조경철천문대(강원도 화천군), 보현산천문대(경북 영천), 중미산천문대(경기도 양평), 반딧불이천문대(경북 영양군), 김해천문대, 대전시민천문대, 동해별무리천문대(강원도 동해), 자연과별천문대(경기 가평군)도 별 보기 좋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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