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개통 50주년 기념 ‘서울의 지하철’ 특별전

오는 15일은 한국에 지하철이 처음 달린지 꼭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기념해 지하철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보여주는 ‘서울의 지하철’특별전이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11월 3일까지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50년간 지하철은 800억 명을 싣고 지구를 5만 바퀴나 돌았다. 서울교통공사와 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지하철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를 3부로 나눠 보여준다. 
1부 ‘땅속을 달리는 열차’는 한국 지하철 탄생에 얽힌 일화부터 열차를 움직이게 하는 기술과 구동 원리를 소개한다. 1974년 8월 15일 개통식 행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타정하려 했던 ‘개통식 스파이크(큰 못)’도 볼 수 있다. 서울역~청량리역 1호선 ‘종로선’개통식은 1시간 전 광복절 경축 기념식에서 육영수 여사가 피격을 당해 침통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개통 기념 승차권과 우표, 당시 시민들의 감상문, 실제 전동차에서 공수해 온 지하철의 부속품도 있다. 
2부 ‘레일 위의 서울’은 서울 교통체계의 변화와 그로 인해 달라진 생활상이 주제다. 한국에서 가장 긴 지하도상가인 을지로 지하도상가를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영상도 나온다. ‘만남의 장소’가 된 강남역과 신촌역 자료, 벽화 이미지도 있다. 3부 ‘나는 오늘도 지하철을 탑니다’는 지하철을 움직이는 사람들과 시민들의 일상 이야기가 주제다. 
전시와 연계한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하철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개통식 장면도 포토존으로 조성해 50년 전 역사적 사건을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 시간은 금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금요일에는 저녁 9시까지 관람객을 맞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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