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회사 니콘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1975년부터 현미경 사진 공모전을 열고 있다. 최근 ‘2021 니콘 스몰월드 사진 콘테스트’수상작이 공개됐다. 47회째인 올해는 전 세계 88개 나라에서 1900여 점이 출품됐으며, 그중 20개 사진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작 일부를 화보로 소개한다.
 

 

1. ‘참나무 잎’ : 1등상. 미국에서 자생하는 참나무의 일종인 서던 라이크 오크 잎을 60배 확대한 다음 현미경 사진 60번을 찍어 편집해 완성했다. 사진 속에서 포도송이처럼 생긴 보라색은 숨구멍인 기공이다. 파란색은 물이 흐르는 물관이며, 흰색 꽃잎 모양은 식물의 잎 표면에 생기는 솜털이다. 

2. ‘신경세포’ : 올해 사진 공모전에서 2등을 차지했다. 생물조직을 배양하는 미세 유체 장치에서 키운 30만여 개의 신경세포를 촬영한 끝에 완성했다. 추상화처럼 생긴 화면 좌우로 전혀 다른 신경세포 군집이 보인다. 사진 가운데는 액체가 흐르는 통로다. 이처럼 신경세포들의 뉴런은 서로 연결돼 있다. 

3. ‘돼지 이의 뒷다리 발톱’: 돼지에 기생하는 이의 뒷다리와 발톱, 호흡기관을 담은 사진이다. 땅속 터널처럼 보이는 부분이 곤충의 호흡기인 기관이다. 3등작. 

4. ‘집파리의 입’ : 올해의 5등 작품이다. 파리의 입은 자유롭게 줄어들었다가 늘어날 수 있으며, 30여 개의 작은 물결 모양 구멍을 통해 먹이를 흡입한다.

5. ‘진드기 머리’ : 진드기는 진드깃과의 절지동물로, 잡초 및 풀이 무성한 곳에 기생한다. 징그러운 생김새와 달리 사진 속 머리는 무척이나 예쁘다. 7위 작품이다.
   
6. ‘유방 오가노이드’ : 사람 유방 세포를 키운 작은 장기 오가노이드의 모습. 붉은 부분이 젖을 분비하는 세포이며, 흰색은 그 위에서 압축하는 근상피 세포이다. 12등을 차지했다.

7. ‘내장 상피세포’ :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출품한 작품이자 가작 수상작이다. 형광 빛의 산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장 표면의 융모를 덮고 있는 상피세포이다. 융모는 작은창자(소장) 안쪽 벽에 있는 작은 털 모양의 돌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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