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國璽)는 국가의 권리와 정통성을 나타내는 실무용 도장으로, 외교, 행정문서등공문서에 사용했다. 왕실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도장인 어보(御寶)와는 다르다.
일본과 미국으로 유출됐다가돌아온 구한말 고종(재위 1863~1907)의 공식 인장인 국새 4점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이된다.

 

문화재청은 8.15 광복직후일본에서거둬들인‘국새제고지보’(사진 첫번째)‘, 국새칙명지보’(두번째)‘, 국새대원수보’(세번째), 2019년 미국에 살던교포가 기증한‘국새대군주보’(네번째)를보물로각각지정예고했다. 제고지보는1897년9월19일만들어졌다.‘ 제고’(制誥)는제왕(황제)이 내리는 명령으로, 이 국새는 대한제국 시기에만 사용했다. 손잡이 동물이 거북인 조선 왕실 어보와 달리 용이다. 칙명지보는고종이황제가된 다음문서에 쓰려고1897년에 만든 국새10점중하나다.‘ 칙명’(勅命)은황제가관료에게 내린명령으로, 왕은‘교지’(敎旨)라고 했다. 제고지보처럼 손잡이 동물은 웅크린 용이다. 대원수보는 대한제국이 1899년 6월 22일 육군과 해군을 통솔하는 원수부를세우고만든 도장3점 중 하나다. 대원수는 원수부의우두머리이자 군의 최고 지휘자이다.마지막으로 1882년 7월 1일 제작된 대군주보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이다. 높이 7.9cm, 길이12.7cm 크기로거북이모양손잡이(귀뉴)와도장몸체(인판)로 구성된 정사각형형태의 인장이다. 조선은 그 해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었는데, 고종은이무렵국서에찍을 대군주보제작을 명령했다. 당시 국새 6점이 만들어졌는데, 다른  유물은행방이 알려지지않았다. 문화재청은 국새 4점에 대해 30일동안 각계 의견을 들은뒤문화재위원회 심의를거쳐지정여부를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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