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고려·조선 시대 서적·불상 등 7건 지정

 

현존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로 알려진 ‘무예제보’를 비롯해 고려 및 조선 시대에 제작된 서적ㆍ불상ㆍ불화 등 문화재 7건이 한꺼번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무예제보와 △대승기신론소 권하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무예제보
무예제보

 

무예제보는 한교가 1598년 왕명에 따라 펴낸 무예기술 지침서이자 무예 교과서다. 명나라 군대 전술을 참고해 곤봉과 창 등 다양한 무기의 제조법과 조련술을 설명했다. 초간본은 수원화성박물관과 프랑스 동양어대학에만 존재한다고 전한다. 대구 용문사에 있는 ‘대승기신론소 권하’는 1461년 간경도감이 만든 목판으로 찍은 책. 조선 시대에 펴낸 대승기신론소 가운데 1461년 목판본은 용문사 소장본이 유일하다.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는 11세기에 완성된 고려 초조대장경 가운데 200권으로 구성된 경전 ‘아비달마대비바사론’의 한 권이다. 진안 금당사가 보유한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는 조선 세조가 1457년 음력 8월 10일에 강진 무위사의 잡역을 면제하도록 명령한 공식 문서다.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강릉 보현사와 울산 신흥사 불상, 서울 흥천사 불화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년 3월 6일까지 여는 ‘조선의 승려 장인’전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 후기 승려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다. 

 

저작권자 © 소년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