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23일 ‘제페토’에 구현한 경교장서 재현

백범 김구 선생의 귀국 환영회가 76년 만에 메타버스(가상세계)에서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3일 오후 4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현한 경교장에서 김구 귀국 환영회를 개최한다.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안에 자리한 경교장(사적 제465호)은 김구 선생이 1945년 11월 귀국 이후 1949년 6월 육군 소위 안두희에서 암살당하기 전까지 집무실 겸 숙소로 사용했던 장소다. 현재는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선생은 해방 뒤인 1945년 11월 23일 환영식 없이 쓸쓸히 중국에서 귀국했다. 임시정부가 미군정에 인정받지 못한 탓이었다.
이번 환영회는 76년 만에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물관은 귀국 당시 상황을 가상의 ‘경교장 월드’와 아바타(개인 캐릭터)를 통해 재현했다. 환영회에는 제페토 이용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페토에서 ‘경교장’을 검색해 ‘경교장 월드’로 입장하면 선생이 귀국 당시 탑승한 C-47 비행기가 보인다. 이후 경교장으로 이동해 내부를 관람하게 된다. 특히 2층 창문에는 1949년 김구 선생 서거 당시 육군 소위 안두희가 쏜 총탄 자국까지 재현됐다. 이벤트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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