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또 들어도 재미난 ‘공룡의 세계’

여름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두 작품 올려진다.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에 이어 25일에는 ‘다이노 마이 프렌드’가 개봉한다. 어린이 뮤지컬 ‘공룡 타루’도 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 중이다. 재미난 공룡 이야기를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서원극 기자 [email protected]ㆍ편집=이경진 기자

 

Q. 공룡의 등장은?
A. 약 2억 3200만 년 전 중생대에 처음 나타났다. 최초의 공룡은 코엘로피시스처럼 몸이 작고 다리 2개로 걸어다녔다. 그리고 6600만 년 전 조류만 빼고 공룡이 멸종했다. 이를 ‘공룡 대멸종’이라고 부른다. 과학자들은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를 강타해 공룡을 포함한 지구 생물의 85% 이상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Q. 공룡은 파충류?
A. 도마뱀 등 대부분의 파충류는 다리 관절이 양옆을 향해 있다. 또 무릎부터 90℃가량 꺾여져 있다. 따라서 움직일 때 몸을 좌우로 비틀어야 한다. 하지만 공룡은 다르다. 다리 관절이 아래로 곧게 뻗어 있어 똑바로 서서 다녔다. 그 때문에 육지에서 적은 에너지로도 날렵하게 행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Q. 공룡은 냉혈 동물? 
A. 처음에는 공룡을 양서류나 파충류처럼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냉혈 동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미국 연구팀이 공룡알을 분석해 티타노사우루스 등의 체온이 30℃ 이상임을 밝혀냈다. 또 극지방에서도 공룡 화석이 발견돼 추위도 잘 견뎌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조류처럼 온혈 동물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중온 동물’로 보는 시각도 있다.  

Q. 가장 덩치 큰 공룡은?

파타고티탄 마요룸 (상상도)
파타고티탄 마요룸 (상상도)

A.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2012년 발견된 ‘파타고티탄 마요룸’은 초식공룡으로, 몸체 길이 37mㆍ몸체 높이 6m에 생존 당시 체중이 70t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공룡 중 가장 크다. 아프리카 코끼리 10마리와 맞먹었다.‘오메이사우루스’는 몸에 비해 목이 가장 긴 공룡이다. 목 길이 8m로, 몸 길이의 4배다.

Q. 가장 작은 공룡은?
A.
‘안키오사우루스’는 40cm로, 몸무게가 비둘기와 비슷하다. 스피노사우스르와 비교하면 덩치가 4만 분의 1 정도. ‘에피덱시프테릭스’도 25~30cm 크기에 그친다. 가장 가벼운 공룡은 ‘파르비쿠르소르’다. 137~200g가량이다. ‘브라키오사우르스’는 초식공룡으로, 덩치가 너무 작아 ‘쥐라기의 코끼리’로 불린다.

Q. 최고의 날쌘돌이는?
A. ‘스트루티오미무스’는 엉덩이와 다리 근육이 몸무게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덕분에 시속 80㎞의 속도를 냈다. 최대 보폭은 9m. 우사인 볼트에 비해 2배 가까이 빨랐던 셈이다. 

Q. 가장 포악하고 힘센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A.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은 50개 정도. 뿌리까지 포함해 40㎝가 다 자르는 데 2년이 걸렸다. 턱은 일곱살짜리 어린이만큼 컸고, 무는 힘도 악어의 6배나 됐다. 깨물 때 7.1t의 무는 힘을 이빨을 통해 흘려보내면 1제곱인치당 엄청난 파운드의 압력이 발생해 여러 자동차를 부술 수 있었다고. 성질이 가장 고약한 공룡으로는 ‘유타랍토르’를 빼놓을 수 없다. 최대 무기는 30㎝에 이르는 갈고리 모양의 발톱. 그 때문에 한번 찔리면 잘 빠지지 않았다. ‘테리지노사우루스’도 강력한 발톱이 최대 무기였다. ‘가스토니아’의 등과 어깨에는 30㎝나 되는 가시가 튀어나와 있으며, ‘알로사우루스’는 먹이를 먹기 전 큰 머리로 한 번 더 박치기 공격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Q. 가장 멍청한 공룡?
A. ‘스테고사우루스’는 버스만한 초식공룡이다. 등에는 납작한 뼈판이 솟아 있는데, 이를 ‘골판’이라고 한다. 하지만 덩치에 비해 머리와 뇌가 작아 머리가 나쁘고 행동도 느렸다. 뇌의 크기가 겨우 호두알만 했다. 반면에 가장 똑똑한 공룡으로는 ‘트루돈’이 꼽힌다. 별명은 ‘백악기의 지성’. 몸 길이 2.4m에 몸무게는 50㎞에 그치지만, 뇌 크기는 손가락 한마디 정도였다. 공룡 중 몸집에 비해 가장 큰 뇌를 가졌다. 

Q. 놀랍고 특이한 공룡?

파키케팔로사우루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A.‘파키케팔로사우루스’는 ‘박치기룡’으로 불린다. 단단한 두개골을 이용해 상대의 몸통을 들이박는 공격성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친타오사우루스’는 독특한 볏과 오리 주둥이를 가진 공룡이다. 뿔처럼 앞으로 튀어나온 볏 때문에 ‘중국 유니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볏 속은 텅텅 비어 있었다. 이 공간은 구애 때 울림 장치의 역할을 했다.
‘트리케라톱스’는 머리가 엄청 컸다. 전체 몸길이의 3분의 1 정도다. ‘안킬로사우루스’의 긴 꼬리에는 농구공 2개 크기의 망치가 달렸다. 티렉스의 발목을 날려버릴 정도로 단단했다.

Q. 가장 큰 공룡 알은?
A. ‘힙셀로사우루스’는 4족 보행의 대형 초식공룡이다. 몸길이는 10~12m, 체중은 10t가량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은 오늘날 타조의 것보다 2배가량 컸다. 공룡 알은 흰색이 대부분이지만, ‘허위안니아 황아이’는 청록색 알을 낳기도 했다. 알에서 깨어나려면 최대 여섯 달이 걸렸다. 참고로 타조는 42일이면 알에서 깨어난다.

Q. 공룡 시력?
A. 티라노사우루스의 눈 지름은 12㎝나 됐다. 공룡 전문가들은 시력 역시 사람보다 13배 정도 좋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를 지배했던 해양 파충류 ‘오프탈모사우루스’는 ‘눈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눈의 너비는 23㎝ 정도. 둥그런 뼈로 눈이 둘러싸여 있어 수압도 잘 견뎌냈다. ‘니게르사우루스’는 머리 옆쪽에 눈이 달려 있었다. 그 덕분에 주변을 360도로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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