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정식 개관··· 모든 시대·모든 분야 공예 다뤄져

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국내 유일의 공예 전문 공립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이 지난 달 30일 정식 개관했다. 
서울 종로구 옛 풍문여고 자리에 들어선 이 박물관은 고려 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ㆍ분야별 공예작품 2만 3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나전칠기박물관과 자수박물관 등 전통 공예를 주제로 한 박물관은 있지만 모든 시대, 모든 분야의 공예를 다루는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에 전시된 자수 사계분경도
서울공예박물관에 전시된 자수 사계분경도

 

소장품에는 보물 ‘자수 사계분경도’등 국가 지정문화재 6건과 서울시 지정문화재 10건도 포함돼 있다. 박물관은 올해 7월 15일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사전 예약제를 통해 시설을 일반에 개방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7만 6000여 명. 평균 예약률은 95.7%에 이른다.

안내동을 거쳐 전시 3동 로비로 들어서면 대나무로 만든 원형 의자가 먼저 눈길을 끈다. 한창균 작가 작품인 ‘Remains & Hive’다. 이처럼 전시장 진열대뿐 아니라 박물관 내외부 곳곳에서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 1동과 2동의 상설전시실에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공예의 역사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모토로 한다.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게 각 건물과 전시실 입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 촉지도를 배치했다. 체험형 어린이박물관 ‘공예마을’도 갖췄다. 박물관에는 전시실 말고도 빼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들이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내부
서울공예박물관 내부

 

교육동 옥상 전망대도 그중 하나. 원형의 4층짜리 건물인 교육동 옥상에 오르면 ‘이건희 컬렉션 전시관’후보지로 확정된 송현동 부지 너머로 인왕산 자락도 한눈에 보인다. 교육동 옆 20m 높이의 은행나무도 눈여겨보자. 그늘에 놓여있는 돌로 된 의자들은 이재순 작가의 작품 ‘화합’이다. 고흥과 영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돌들을 한군데 모았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마주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소년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서울공예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