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내달 12~20일 홍릉·유릉 등서 ‘조선왕릉축전’

조선 왕조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왕릉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음 달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경기 남양주 홍릉과 유릉 등 조선왕릉 5곳에서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을 개최한다. 국가유산청은 조선왕릉을 알리기 위해 2020년부터 ‘조선왕릉문화제’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해왔으나, 올해 국가유산 체제 도입에 맞춰 행사명을 바꿨다. 올해는 왕릉을 배경으로 공연, 체험, 답사 행사가 펼쳐진다. 
다음 달 12~13일 홍릉과 유릉에서는 왕이 세상을 떠난 뒤 마련하는 국장 과정과 의미를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풀어낸 야간 공연 ‘신들의 정원’이 운영된다. 드론을 활용한 불빛 공연(라이트 쇼)이 더해져 평소에는 볼 수 없는 화려한 밤의 왕릉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10월 19~20일 세종대왕릉에서도 펼쳐진다.
구리 동구릉에서는 역대 왕과 왕후의 능을 관리하는 벼슬인‘능참봉’과 함께하는 답사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다. 조선의 역사와 왕릉의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왕의 숲길 나무이야기’, 밤의 동구릉을 둘러보는 ‘동구릉 야별행’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단, 10월 14일은 왕릉이 문을 닫는 날로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조선왕릉은 조선(1392~1897)과 대한제국(1897~1910) 시대에 조성된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무덤으로 조선 건축과 의례의 정수로 평가받는 유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소재한 40기의 무덤이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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