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다룬 ‘제3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가 9월 5일부터 9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울산 영남알프스 가을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계적인 산악영화 축제인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닷새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등에서 열린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 “기후위기 알려라”

올해 3회째인 영상제 개막작에는 일반인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엮은 자연재난 다큐멘터리 ‘히어 나우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홍수ㆍ가뭄ㆍ태풍ㆍ초대형 화재 등 재난을 일반인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짜깁기하듯 연결한다. 뉴욕 브루클린 거리에서 시베리아 숲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자연 재난 현장은 기후과학자들이 반세기 동안 예측해 온 극한 날씨가 ‘여기 그리고 바로 지금’닥쳐왔음을 말하고 있는 것. 영상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 29개국 4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한편, 영화제 포스터에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50년대 이후 지금까지 매년 지구 평균온도를 기록한 것이 담겼다. 1980년 이후 붉은 줄무늬가 많아지고 짙어짐을 표시해 지구의 기온 상승을 지적한다. .

△‘국내 유일 산악영화 축제’9월 27일 개막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 문화, 탐험, 자연과 환경 등에 대한 영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山)’이다. 산, 자연, 인간을 주제로 한 28개 나라 97편 영화를 소개한다. 개막작은 휴고 클루조 감독의 다큐멘터리 ‘눕체:정상을 향해’다. ‘눕체’는 티베트어로 ‘서쪽 봉우리’를 뜻하는 네팔 히말라야산맥의 산이다. 에베레스트산에서 남서쪽으로 2㎞ 떨어진 곳에 있으며, 고도는 7861m이다. 불가능해 보였던 젊은 등반가들의 눕체 등반을 따라가며 그들의 열망과 불안, 연대를 탐구하는 인간적인 모험의 이야기를 담았다. 폐막작은 티베트 감독 페마 체덴 감독의 유작 ‘스노우 레오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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